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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본회의장 기습점거…FTA 날치기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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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본회의장 기습점거…FTA 날치기 시도

[속보] 정책의총후 이동…박근혜도 본회의장 입장

한나라당 의원들이 22일 국회 본회의장 기습 점거를 하고 한미 FTA 강행 처리를 시도하고 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3시경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정책의총을 마친 후 본회의장으로 이동했다. 앞서 박희태 의장이 이날 오후 3시에 본회의를 소집했으며, 3시 5분 경호권이 발동됐다.

한나라당은 이르면 이날, 늦어도 23일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비준안 표결처리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본회의는 24일로 잡혀 있지만 국회가 휴회 결의를 하지 않은 만큼 언제든지 본회의를 열 수 있다는 게 한나라당의 설명이다.

오후 4시 현재 본회의장에 입장한 한나라당 의원은 150명이며, 박근혜 의원도 뒤늦게 합류해 본회의장에 입장했다. 박 의원은 기자들이 "오늘 FTA 비준안을 표결처리하면 참여하실 거냐"고 묻자 "네"라고 답했다. "이번 회기내 처리에 찬성한다는 얘기냐"고 다시 묻자 박 의원은 "이미 다 말씀드리지 않았냐"고 말하고 본회의장에 입장했다.

한미 FTA 비준안이 본회의에 통과하려면 전체 의원 과반 참석에 참석 의원 과반 찬성이면 가능하다. 현재 의결 정족수인 146명 이상의 한나라당 의원이 참석해 직권상정될 경우 통과가 가능한 상태다.

▲지난해 12월 18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위원장실 앞에서 한미 FTA 비준안 상정에 반대하는 강기정.백원우 의원 등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출입을 저지당하자 몸싸움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희태 의장, 심사기일 지정…정의화 부의장 의장석 착석

박 의장은 이날 오후 4시까지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비준안에 대한 심사를 마쳐줄 것을 여야에 요청했다. 이는 비준안 직권상정을 위한 사전조치다. 현재 정의화 국회부의장이 의장석에 착석한 상태다. 경위 5명이 정 부의장 주변에서 야당 의원들 접근을 막고 있다.

3시 20분께 민주당 의원들도 본회의장에 입장하고 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본회의장에 입장하면서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권이 이렇게 국민의 뜻을 무시하고 강행처리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김진애, 김진표, 노영민 의원 등 뒤늦게 연락을 받고 본회의장으로 입장하면서 한나라당의 기습 처리 시도에 대해 비판했다.

▲ 본회의장을 기습 점거한 한나라당 의원들. ⓒ이정희 의원

홍준표 대표, 의총서 "출석률 저조하다" 발끈…의총서 내려진 '돌격 명령'

이날 한미 FTA 기습 처리 시도는 한나라당 지도부를 제외하고 의원들조차 사전에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오후 2시에 소집된 의총에서 의원들의 출석률이 저조하자 발끈하면서 참석을 독려했었다. 또 홍 대표는 의원들에게 이날 내년 예산안과 관련해 '끝장토론 의총'을 한다면서 저녁 약속을 파기하라고 지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홍 대표는 이날 의총이 끝난 직후 한미 FTA 비준안을 기습 처리하는 시나리오를 알고 있었다고 짐작할 수 있다.

반면 한나라당 의원들은 사전에 이같은 계획을 전달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기정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한나라당 의원들은 의총장에서야 본회의장으로 이동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한다.

현재 본회의장 입구는 경위들이 다 폐쇄한 상태이고, 기자 출입문도 폐쇄해 취재조차 원천 봉쇄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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