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북미정상회담이 지방선거 하루 전날인 6월 12일 열리는 것에 대해 11일 열린 '6.13 지방선거 경북 필승결의대회'에서 "얼마나 북한과 문재인 정권이 지방선거 전에 정상회담 해달라고 사정했겠느냐. 나는 지방선거 후에 미북정상회담을 하는 것으로 그렇게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북한과 문재인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을 이용해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치려 한다는 취지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이다. 다음은 자유한국당이 낸 공식 보도자료에 나오는 홍 대표의 발언이다.
"6월 12일 미북정상회담 한다고 오늘 발표했다. 그게 무슨 뜻인가. 얼마나 북한과 문재인 정권이 지방선거 전에 정상회담 해달라고 사정을 했겠는가. 나는 지방선거 후에 미북정상회담 하는 것으로 그렇게 알고 있었다. 그런데 얼마나 사정했으면 하루 전에 싱가포르에서 회담을 한다. 결국은 남북평화쇼, 6.13 지방선거를 덮어버리겠다는 것이다."
홍 대표는 "나는 지방선거 후에 미북정상회담 하는 것으로 그렇게 알고 있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회담 날짜가 6월 13일 이후라는 것으로 미리 알고 있었다는 말이다. 홍 대표는 어떻게 알고 있었는지 출처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홍 대표의 주장대로라면 문재인 정부와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백악관 참모들을 움직여 북미정상회담 날짜를 지방선거 하루 전으로 선택하도록 만들었다는 게 된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푸하하~~ 아무리 트집잡으려 노력하드라도 그런 구상유취(입에서 젖내가 난다는 의미)한 트집을 어떻게 잡을까요. '왜 6.12북미정상회담을 우리 선거 하루 전 날...' 트럼프 대통령을 그렇게 보시는 당이 대한민국 제1야당입니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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