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 오후 2시(현지 시각)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지금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으로 가는 중"이라며 "앞으로 1시간 안에 그곳(북한)에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 "장소와 날짜 등 모든 것이 결정됐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김정은과 회담에 대비해 계획이 준비되고 있고 관계가 구축되고 있다. 큰 번영과 평화가 성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중앙정보국(CIA) 국장이었던 지난 3월 31일 북한을 전격 방문,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 정상회담을 준비한 미국 내 핵심 인사다. 이에 이번 방북은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마무리 짓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이 끝난 직후부터 북미 정상회담의 날짜와 장소를 발표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하지만 회담 장소와 날짜 발표가 늦어지고 미국 내에서 리비아 식 해법, 대량살상무기(WMD) 등이 언급되면서 북미 간 정상회담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북한과 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단계라면서 "아마 잘 풀릴 수도, 아닐 수도 있지만 그것(정상회담의 성공)은 북한과 남한, 일본과 전 세계를 위해 대단히 좋은 일이 될 것"이라며 "이 모든 것이 잘 풀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채널을 고정하라"라고 언급해 이목을 끌었던 한국계 미국인 억류자들의 석방 문제와 관련, 그는 "그들(억류자들)이 석방된다면 대단한 일이 될 것"이라며 "곧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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