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을 통과한 광주‧전남 민주당 후보들이 ‘지갑단속’을 하는 통에 선거특수를 노리던 기획사들이 죽을 맛이다.
광주‧전남 대부분의 선거구에서 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일 가능성이 짙어지자 후보들이 자린고비 캠프운영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8일 광주의 모 후보 캠프에서 일하는 A씨는 “경비를 줄인다며 경선 승리 답례 메시지 보내는 것조차도 꺼릴 정도로 기본적인 홍보비도 지출을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또 모 후보 캠프에서 일하는 B씨는 “경선에서 승리하자 갑자기 후보 배우자가 캠프에 나와 지출을 단속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고 허탈해 했다.
후보들이 이같이 사무실 운영 경비를 옥죄면서 캠프 분위기 또한 가라앉고 있는 모습이 역력하다.
B씨는 “지출을 단속하는 기미가 도처에서 느껴져 식사하는 것도 괜히 눈치가 보일 정도다”고 말했다.
선거 특수를 노리던 기획사들도 한숨을 쉬고 있다.
홍보동영상 제작업체 대표인 C씨는 “짧은 영상 메시지는 캠프 온라인 팀이 자체적으로 처리해 버리고, 경비가 많이 소요되는 3분 이상의 동영상물은 아예 생략해버리는 추세다”고 말하며 “이런 분위기라 영상콘텐츠의 질을 두고 이런 저런 말을 하는 게 오히려 어색한 일이 돼버렸다”고 울상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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