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퇴임 후 경호 시설 예산, 67억 원 다시 배정

내곡동 땅에 묶인 돈까지 합하면 이미 107억 원

이명박 대통령이 퇴임 후 지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사저에 경호시설을 짓기 위한 예산이 67억 원 배정됐다.

당초 대통령실은 경호시설 건축비 명목으로 32억 원을 요청했지만 5억 원이 깎였다. 경호시설 부지 매입비 40억 원과 경호시설 건축비 27억 원이 포함된 것. 국회 운영위원회는 9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내년 대통령실 예산안을 의결했다.

또 운영위는 최근 논란이 됐던 내곡동 사저의 경호시설 부지를 매각해 국고로 귀속시키도록 부대조건을 명시했다. 운영위는 이미 지난 해 논현동 사저 경호시설 건립부지 매입용으로 40억 원을 배정한 바 있다. 하지만 경호처는 이 돈에 다른 예산까지 더해 엉뚱한 내곡동에 이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와 함께 땅을 샀다.

대통령실은 이 땅을 처리해 국고로 환수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언제 어떻게 귀속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현재까지 이 대통령 퇴임 후 경호시설을 만든다고 배정된 국고가 107억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