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8일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한 지 한 달을 넘겼는데도 국회에서는 심의 한 번 하지 않고 있다"고 국회에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국회 상황이 매우 혼란스럽지만, 민생 추경과 같은 비정치적인 사안을 정치 사안과 연계시켜 상정조차 하지 않고 논의를 계속 미루고 있는 것은 국민이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국회에 경고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드루킹 특검'을 요구하며 국회 앞에서 천막 단식 농성을 6일째 벌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자유한국당의 '국회 보이콧'을 정치적인 사안으로 규정하고, 추경안 문제를 비정치적 사안으로 대비시키며 사실상 자유한국당을 비판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추경은 무엇보다 시기가 중요하다. 때를 놓치지 않아야 추경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국회가 하루 빨리 책임 있게 논의해주시길 다시 한 번 호소드린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추경은 청년 일자리 창출과 고용 및 산업 위기 지역에 꼭 필요한 최소한의 사업을 편성한 것"이라며 "해당 지역 주민들로서는 한시가 급한 상황이다. 또 국채 등 빚을 내지 않고 재정 여유 자금으로 편성했기 때문에 국민의 부담도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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