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포항 출신 이강덕 경기지방경찰청장이 서울지방경찰청장으로 내정됐다.
이 내정자는 조현오 경찰청장 후임으로 거의 유일하게 꼽히는 인물이다. 이 내정자의 서울경찰청장은 경찰청장 임명에 대해선 경찰청장 임명 정지작업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조현오 경찰청장은 내년 8월까지가 임기지만, 4월 총선 출마설도 나돌고 있다.
경북 포항 출신으로 경찰대를 1기로 졸업하고 고려대 대학원을 나온 이강덕 내정자는 이전 정부에서도 포항남부경찰서장, 서울남대문경찰서장, 경찰청 혁신기획과장, 경북지방경찰청 차장등을 지내며 경찰대 출신 선두주자 중 한 명으로 꼽힌 인물이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에는 특히 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대통령직인수위 전문위원을 지낸 이후 청와대로 들어왔다. 청와대에서도 민정2비서관실 선임행정관, 공직기강팀장, 치안비서관까지 승승장구했고 이후 부산지방경찰청장과 경기지방경찰청장을 연이어 지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직함 없이 이름을 부를 정도로 신임이 깊은 이 내정자는 총리실공직윤리지원관실 민간인 사찰 파동 중에도 거명된 바 있다.
KB한마음 김종익 전 대표를 불법사찰한 등의 혐의로 실형을 살았던 이인규 전 공직윤리지원관이 법정에서 "관련사항을 이강덕 청와대 공직기강팀장에게 구두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던 것.
한편 경기지방경찰청장에는 이철규 경찰청 정보국장이 승진 내정됐고 박종준 경찰청 차장은 유임됐다. 1년 전 임명됐던 이성규 서울경찰청장은 다른 보직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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