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임금님에게 지리산 명품 하동 차(茶)를 올리는 왕의 녹차 진상 행사가 서울 한복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하동군은 제22회 하동야생차문화축제 사전행사의 일환으로 주말인 지난 5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왕의 녹차 진상식’을 가졌다고 8일 밝혔다.
왕의 녹차 진상식은 오는 19∼22일 대한민국 차 시배지 화개·악양면 일원에서 열리는 하동야생차문화축제와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된 하동 야생차의 브랜드 이미지를 서울시민에게 알리고자 역사적인 자료를 토대로 재연됐다.
진상식은 하동청소년예술단 ‘하울림’의 풍물놀이와 국악그룹 ‘이상’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현감이 진상할 찻잎을 관찰사에게 올리는 왕의 녹차 선별식, 조선시대 의상과 소품 등을 갖춘 어가 및 왕의 녹차 진상행렬단의 행렬, 국왕에게 햇차를 올리는 진상의례, 대동놀이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진상행렬단은 왕과 중앙·지방 관리, 호위군사, 군관 등의 복장과 분장을 한 100여명이 150m의 행렬을 이뤄 북측광장을 출발해 세종대왕 동상이 있는 중앙광장에서 이순신 광장을 거쳐 북측광장으로 되돌아오는 1000m 구간을 행진하며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왕의 녹차 진상행렬기와 취타대를 앞세운 행렬단은 국왕이 탄 가마를 중심으로 금군별장, 호위군사, 의장기, 승지, 첨정, 제조가 앞서고 가마 뒤로 의장기, 금군, 호위군사, 군민이 따르는 것으로 이뤄졌다.
약 30분간의 진상행렬이 끝나고 북측광장 무대에 관찰사가 무대중앙에 정좌한 국왕에게 예를 갖춰 하동 햇차를 올리는 진상의례가 엄숙하게 거행되고, 국왕은 하동녹차를 ‘왕의 녹차’로 인증 하고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됐음을 알리는 교지를 하사했다.
그리고 행사장에는 하동차 홍보단의 녹차 나눔 행사와 다양한 녹차제품 전시, 이번 야생차문화축제 프로그램, 하동관광명소를 소개하는 하동홍보관 등 다양한 전시·체험·홍보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윤상기 군수는 “역사적 의미가 있는 광화문에서 역사성을 토대로 한 왕의 녹차 진상행사 재연을 통해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 하동야생차의 전통성과 우수성을 서울시민에게 알리고 세계로 나아가는 야생차문화축제를 홍보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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