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원내대표 경선이 홍영표, 노웅래 3선 의원 간 2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차기 원내지도부는 집권 2년차를 맞은 문재인 정부의 개혁입법을 진두지휘하게 된다.
오는 11일 치러질 원내대표 선거에는 현재까지 '친(親)문재인' 성향의 홍영표 의원과 당내 비주류로 분류되는 노웅래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원내대표 선거에서 우원식 원내대표에게 7표 차로 패했던 홍영표 의원은 4일 재도전을 선언하며 "여의도에 정치의 봄을 불러오겠다"라며 "남북 관계와 관련해 초당적 협력체계만 마련된다면 나머지 국정 현안은 야당에 최대한 양보하겠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의 단결이 국민적 지지와 더 많은 성과를 창출하는 원동력"이라며 "보이지 않는 벽이 조금이라도 남아있다면 그것은 제가 허물겠다"고 친문 주자로서의 강점을 부각하기도 했다.
홍 의원에 맞선 노웅래 의원은 MBC 노동조합위원장 출신으로, 김한길 대표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데 이어 당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지난 2일 출마를 선언한 그는 "집권당의 역할을 강화하고 당정청 관계에서 균형추 역할을 통해 투쟁하는 원내대표가 아닌 소통 하며 성과 내는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밝혔다.
노 의원은 “이를 위해 청와대와 집권여당의 정례회동과 함께 정례적, 실질적 당정협의를 추진하겠다"며 "무엇보다 평형수와도 같은 역할을 통해 균형 잡힌 당·정·청 관계를 이끌어가겠다"고 했다.
당내에서는 홍영표 의원이 한 발 앞서 있다는 분위기다. 당 관계자는 "홍 의원은 지난 원내대표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이후 또 다시 원내대표 선거를 준비해왔다"며 이같은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노 의원은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며 추격을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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