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에 앙심을 품고 윗집 현관문과 벽을 망치로 내려치고 계량기 덮개를 파손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A모(49) 씨를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A 씨는 지난해 12월 3일부터 올해 4월 21일까지 부산 북구 금곡동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 윗집 앞 복도에서 망치를 이용해 현관문과 벽을 수차례 내려치고 수도계량기 덮개를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윗집에서 물건을 옮기거나 '쿵쿵' 거리는 소리가 계속 들렸다고 주장했으나 실제 피해자는 70대의 고령으로 잘 움직이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또한 피해자가 집에 없는 시간대에도 소리가 들린다며 찾아가 현관문과 벽을 수차례 내려찍어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만들었다.
A 씨의 계속된 망치 난동에 이웃들은 무서워 제대로 잠을 자지 못했다며 이번 구속으로 편하게 잘 수 있게 됐다며 감사하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환청을 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주변인들 진술로는 층간소음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112에 신고된 것은 12번이지만 범행 기간 동안 30~40회 정도 찾아가 난동을 부려왔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A 씨가 2번의 다른 폭력 사건으로 입건된 사실을 확인하고 '폭력 사범 삼진아웃제'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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