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이웃인 중년 여성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30대 남성이 범행 하루 만에 경찰에 자수했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살인 등의 혐의로 강모(39)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강 씨는 지난 1일 오전 7시 40분쯤 부산 연제구 자신의 주거지 빌라에서 엘리베이터 앞에 있는 김모(54.여) 씨를 집으로 끌고 가 성폭행하고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두 사람은 같은 층에 사는 이웃 주민으로 평소 서로 얼굴은 알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 씨는 김 씨가 숨지자 시신을 자신의 집 냉장고 뒤에 숨긴 뒤 휴대전화를 끄고 현관문을 잠근 채 도주했다.
경찰은 김 씨 가족의 실종 신고를 접수하고 해당 빌라의 각 세대를 집중 수색한 결과 지난 2일 오전에 강 씨의 집에서 김 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강 씨는 가족들의 설득으로 범행 다음 날인 지난 2일 오후 10시 15분쯤 경찰서로 찾아와 자수해 긴급체포됐다.
경찰에서 강 씨는 "혼자 술을 마시다 부족해 술을 더 사기 위해 나가다 여성을 보고 욕정이 일어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강 씨가 과거 성범죄로 전자발찌를 착용했으나 해제 이후 우범자 관리 대상은 아니었다"며 "강 씨의 가족 주거지에 숨겨 놓았던 휴대폰, 범행 도구 등을 압수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김 씨의 시신에 대해 부검을 진행하고 구체적인 범행 사실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