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프랑스를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과도한 복지지출과 방만한 재정운용으로 국가채무가 쌓인 국가들은 재정건전성을 회복하기 위한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 칸 마르티네스 호텔에셔 열린 비즈니스 서밋 만찬에서 '글로벌 위기극복을 위한 기업의 역할'이라는 제목의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정 국가를 거명하진 않았지만, 구조조정에 극심하게 반발하고 있는 그리스 등을 지목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국내에서도 수 차례 걸쳐 그리스를 직접 거명하며 "복지가 문제다", "데모를 하니 (다른 나라들이) 못 도와준다" 등의 발언은 했었다.
이 대통령은 "개별국가들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책임있는 국가들이 나서서 범국가적 차원에서 신속하고 과감한 대책을 세워야 하며 이를 위해 G20 국가들의 국제공조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또 "오늘날과 같이 전례없는 글로벌 위기상황에서는 도전정신과 창조적 혁신을 추구하는 기업가 정신이 특별히 중요하다"면서 "'나의 경험'에 비춰볼 때 세계의 모든 훌륭한 기업은 불경기 때 더 혁신하고 과감하게 투자함으로써 더 큰 성장을 이뤄왔다"고도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 각국의 정부도 기업가들이 마음껏 투자하고 생산에 종사할 수 있도록 불필요한 규제를 없애 투자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2008년 금융위기때 G20 국가들이 공동의 리더십을 발휘해 재정확대와 보호무역 조치의 동결, 금융규제 개혁 등의 정책공조로 세계 불황을 구해냈다"며 "내일 정상회의에서도 확실한 대응방안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