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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투표율에 한나라 '긴장', 민주 '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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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투표율에 한나라 '긴장', 민주 '반색'

한나라 "야당 견제" VS 민주 "행동하는 양심"

재보선 투표일인 28일 여야 지도부 모두 긴장된 표정으로 "적극 지지층의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한나라당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정몽준 대표는 미리 준비한 쪽지를 들고 "유권자들께서는 한분도 빠짐없이 투표장에 나가셔서 투표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윤성 국회부의장은 "인물이나 정책면에서 우리가 월등했는데, 선거 전후에 예민한 문제가 곳곳에서 되살아나면서 이것이 어떤 영향을 미칠까 걱정이 된다. (그러나) 나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소 걱정스러운 표정이 엿보인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야당 견제론'을 내세웠다. 그는 "세계가 두 번 놀랐다. 첫째 한국의 경제 회복 속도, 둘째 선진 민주국가에서 볼 수 없는 야당의 국회 폭력, 파업, 절차 무시한 표결방해 행위들이었다"며 "이명박 정부가 힘을 가질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 소중한 한 표를 반드시 행사해줄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긴장감과 함께 '투지'가 돋보였다. 정세균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투표하면 반드시 달라지고 바뀔 수 있다"며 "행동하는 양심으로, 깨어있는 시민으로 꼭 투표해줄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박주선 최고위원은 "오늘은 안하무인식 국정운영을 심판하는 행동의 날"이라며 "20세기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살았다면 21세기 민주주의는 국민 참여 속에서 성장하는 것이다. 투표에 참여해 이명박 정권의 1년8개월을 심판해달라"고 말했다.

송영길 최고위원은 "(강릉을 뺀) 4 곳 모두 박빙이라 민주당을 찍으면 민주당이 당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양산 선거와 관련해 "그동안 숨 죽였던 많은 분들이 투표할 의지를 갖고 참여하고 있다"며 "양산에서 새로운 선거혁명, 정치혁명이 일어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산은 한나라당 박희태 전 대표에 맞서 친노 진영이 송인배 후보를 집중 지원한 곳이다.

예상보다 높은 투표율에 한나라당은 '긴장'…민주당은 일단 '반색'

한나라당은 선거 운동 막판 일부 지역의 지지율 격차가 줄면서 '야당 견제론'으로 위기감 전파에 나선만큼 적극 지지층의 투표 참여를 바라고 있다. 민주당은 선거가 평일에 치러지는만큼 젊은층 중심 지지자들의 투표 참여에 주목하고 있다.

한나라당 장광근 사무총장은 비교적 높은 오전 투표율을 의식한 듯 "9시 현재 지난 총선 투표율과 높거나 대등하다"며 "앞으로 남은 시간동안에 결국 어느 당이나 적극 지지층들이 얼마만큼 투표장에 나가주냐 하는 부분이 당락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계심을 보였다.

반면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예상보다 높은 초반 투표율에 대해 반색하며 "출근하는 사람들이 투표를 많이 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겠냐"면서 "특히 수원장안의 투표율이 높은 것이 유의미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안산 상록을의 투표율이 다소 낮은데 우리 지지층이 마음을 놓고 있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덧붙였다. 우 대변인은 "양산도 높은데 박희태 후보의 친구들(노년층)이 많이 했는지 젊은 층이 많이 했는지 좀 봐야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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