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학사의 우뚝한 태산준령’이자 한국문학의 어머니로 추앙받는 고 박경리 소설가의 10주기를 맞아 추모문학제가 하동 박경리문학관에서 열린다.
박경리문학관은 오는 4일 하동 악양면에서 추모 사화집을 발간하고 추모 학술세미나와 추모식을 여는 등 ‘큰 작가 박경리 선생 서거 10주기 추모문학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추모문학제에는 (사)한국소설가협회(이사장 김지연)와 (사)한국작가회의(이사장 이경자), 경남문인협회(회장 김일태), 정호승 시인과 오정희 소설가 등 문인을 비롯해 지역의 독자와 주민 등 모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박경리 선생을 추모하고 작품세계를 논하는 순서로 이어진다.
오후 3시부터 <문학과 생명> 세미나실에서 열리는 행사 1부에서는 선생의 10주기를 맞아 ‘박경리와 하동, 그리고 평사리’란 제목으로 박충훈(소설가)·이덕화(문학평론가)·김일태(시인) 등이 나서 작가의 작품세계를 재조명하고 공애린(소설가)·정승재(소설가) 등이 토론을 이어갈 예정이다.
오후 5시부터 박경리문학관 앞마당에서 열리는 2부에서는 초헌관(윤상기 하동군수)·아헌관(유족 대표)·종헌관(김지연·오정희·이경자 소설가)이 참여한 가운데 헌다례가 열리고, 하동 출신의 정호승 시인의 추모시 「지금은 천국의 ‘토지’를 집필하고 계시온지요」 낭송, 그리고 선생의 후배 작가이자 생전 각별했던 김지연·오정희·이경자 소설가의 회고담 등이 이어진다.
유족 대표로 토지문화재단 김영주 이사장과 사위 김지하 시인 등도 참석할 예정인 가운데 마당극 전문극단 ‘큰들’의 『토지』 낭독공연을 비롯해 하동춤단의 살풀이, 대금 연주(안형환), 그리고 박경리 선생의 시를 노래로 만든 시노래 공연(이경민), 김지하 시인의 시노래 「지리산」을 노래패 맥박이 부르는 등 다양한 추모공연도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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