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남북정상회담과 판문점 선언에 대해 연일 '위장평화쇼'라고 비난을 퍼붓고 있는 가운데, 자유한국당 김태흠 최고위원이 "지금은 판문점 선언을 비판할 때도 아니다"라는 입장을 냈다.
김 최고위원은 29일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남북정상회담에서 비핵화에 대한 원칙론적 합의가 있었던 것은 의미가 있다. 하지만 지금은 샴페인을 터트릴 때도 아니고 판문점선언을 비판할 때도 아니다"라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과거에도 비핵화 선언은 수차례 있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북한의 비핵화는 길고 긴 과정을 거쳐야 한다. 북미정상회담도 지켜보아야 한다"며 "북한의 완전 핵 폐기를 통한 비핵화는 종국의 목표를 이룰 때까지 신중히 지켜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문재인 정부는 국민들에게 장밋빛 전망을 내놓기 보다는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미국과 일본 그리고 중국과 긴밀한 국제공조 속에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문재인 정부와 여당은 남북정상회담을 국내정치 상황을 모면하는데 이용하려고 한다면 역사적 과오를 남기게 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대표는 27일 "결국 남북정상회담은 김정은과 문 정권이 합작한 남북 위장 평화쇼에 불과했다"며 "북핵폐기는 한마디도 꺼내지 못하고 김정은이 불러준대로 받아 적은 게 남북정상회담 발표문"이라고 비난했고, 이날도 "히틀러의 위장평화정책에 놀아난 체임벌린보다 당시는 비난 받던 처칠의 혜안으로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겠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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