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에서 이른바 '판문점 선언'이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공동 발표 형식으로 공개되자, 외신들이 속보로 합의 내용을 전했다.
특히 "남과 북은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하였다"는 것과, "남과 북은 정전협정체결 65년이 되는 올해에 종전을 선언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며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회담 개최를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하였다"는 내용에 주목했다.
"한반도에서 핵무기 제거,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하는 협상 합의"
<뉴욕타임스>는 "북한 최고지도자가 처음으로 남측에 발을 들여놓은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한반도에서 모든 핵무기를 폐기해 나가기로 합의했으며, 올해 안에 한국전쟁 종전을 공식 선언하기로 했다"면서 "지난 60년간 불안한 분단 상태의 평화를 유지해온 한반도에서 핵무기를 제거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하는 협상을 하기로 합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신문은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놀라울 정도로 진솔한 장면들이 속출했을 뿐 아니라, 대립을 끝내려고 왔다는 김 위원장의 발언과 함께 다양한 약속들이 쏟아졌다"고 강조했다.
<워싱턴포스트>도 "두 정상은 놀라울 정도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보여줬다"면서 "공동선언문에 서명한 뒤에 따뜻하게 서로 포옹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공동선언문에 비핵화의 구체적인 조치들이 포함되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워싱턴포스트>는 "두 정상이 오랜 시간을 쏟아 공동선언문을 발표한 것은 한반도의 전쟁 위기를 고조시켰던 1년여의 시간 끝에 나온 진전"이라면서 한 전문가의 말을 인용, "이번 성과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으로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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