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로스쿨은 최근 박 변호사가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의 소개로 추천서를 받았던 에드워드 베이커 교수(하버드 옌칭연구소 전 부소장)에게 보낸 공적인 서신에서 "하버드 로스쿨은 학교 기록을 검토한 결과 박원순(혹은 원순박)이 1992~1993년 동안 하버드 로스쿨 휴먼 라이츠 프로그램의 비지팅 펠로우로 임명됐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편지는 하버드 로스쿨 공보담당관(Public Information Officer)인 새라 마츤(Sarah Marston)이 베이커 교수에게 보낸 것이다.
▲ 박원순 후보 측 대변인이 박 후보의 해외 학력과 관련된 입증 자료를 공개하면서 브리핑하고 있다. ⓒ뉴시스 |
앞서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를 지원하고 있는 무소속 강용석 의원은 하버드대 로스쿨에 메일로 문의한 결과 '원순 박'이라는 연구원은 없었다면서 박 후보의 하버드 로스쿨 경력이 '허위'라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하버드대에 박 후보가 1991∼1994년 '로스쿨 객원연구원'으로서 '학위(degree)'를 받았는지를 문의한 결과, 하버드대는 "박 씨가 학위를 받지 않았다는 것은 확실히 말할 수 있다. 그러나 해당 기간 객원연구원에 대한 우리의 자료가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그가 객원연구원이었는지 아닌지를 확실히 말씀드릴 수 없다"는 e메일 답신을 강 의원 측에 보냈다(객원연구원은 원래 학위를 받을 수 없다)고 강 의원이 밝혔다.
이에 박 후보 측 우상호 대변인이 지난 17일 하버드대 로스쿨 '휴먼 라이트' 프로그램 객원연구원 명단에 박 후보의 이름이 포함돼 있는 자료를 공개하기도 했으나, 강 의원 등은 "왜 공식문서를 보여주지 못하냐"면서 박 후보 측의 해명을 수긍하지 않았다. 강 의원은 지난 18일 하버드대 경력 등과 관련해 '허위사실 유포'로 박 후보를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다음은 하버드 로스쿨 측이 베이커 교수에게 보낸 이메일과 이를 번역한 내용 전문이다.
Hello Mr. Baker,
Professor Alford asked us to send our statement regarding Mr. Park Won Soon to you directly — my apologies for the delay as I was traveling. Our statement was:
After a review of school records, Harvard Law School can confirm that Park Won Soon (also known as Won Soon Park) was appointed as a visiting fellow in the Harvard Law School Human Rights Program for the 1992-1993 academic year.
You are welcome to share this statement with those who have sent you inquiries, but please be sure that they understand this is our full statement on the matter. Please let me know if you have any questions, and thanks very much for your assistance.
Sincerely,
Sarah
베이커 교수께.
윌리엄 알포드 교수(하버드 로스쿨 대학원 프로그램 및 국제법학부 부학장)가 박원순과 관련된 우리의 성명을 당신에게 직접 보내라고 요청했습니다. 제가 그동안 여행을 다녀와서 발송이 늦어진 점 사과드립니다.
우리의 성명은 아래와 같습니다.
'하버드 로스쿨은 학교 기록을 검토한 결과 박원순(혹은 원순박)이 1992~1993년 동안 하버드 로스쿨 휴먼 라이츠 프로그램의 비지팅 펠로우로 임명됐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당신에게 문의해 온 사람들과 이 성명을 공유하는 것을 환영합니다. 그러나 이것이 이 문제에 관한 성명의 전부입니다. 문의 사항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십시오. 협조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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