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남북 정상회담 결과를 들고 오는 5월 중순께 미국으로 가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기로 했다. 5월 말, 6월 초로 예상되는 북미 정상회담 전에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남북 정상회담의 성과를 공유키로 한 것이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25일 새벽 미국으로 건너가 존 볼턴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사이인 오는 5월 중순께 한미 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밝혔다.
이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은 4월 27일 남북 정상회담이 끝나고 5월 중순께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정상회담 성과를 공유하고,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단, 구체적인 한미 정상회담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또 남북 정상회담이 끝난 직후에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정상회담 결과를 먼저 공유하기로 했다.
정의용 실장과 볼턴 보좌관은 이날 만남에서 "이틀 앞으로 다가온 남북 정상회담 준비 상황, 특히 한반도 비핵화 목표 달성을 위한 양국 간의 긴밀한 공조 방안에 대해 의견 조율을 마쳤으며 정상회담 이후 상황에 대해서도 협의했다"고 한다. 한미 양국은 또 남북 정상회담 이후에도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이 끝나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체제 구축'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남북미 정상회담을 하고 싶다는 뜻을 피력한 바 있다.
이날 정 실장과 볼턴 보좌관 사이에 남북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논의했느냐는 질문에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그건 제가 확인해드릴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 여부에 따라 남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