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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기 바른미래당 대구시장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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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기 바른미래당 대구시장 후보

수구보수 독점 대구 정치지형 바꾸겠다

"수구보수 세력이 독점하고 있는 대구의 정치 지형을 바꿔보자"

김형기 새로운대구를 열자는 사람들 대표(경북대 교수)는 24일 바른미래당 대구시장 후보를 수락한 배경을 "30년 동안 정권교체가 없었던 대구의 정치지형을 바꿔 자유한국당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한 것"이라 설명한다.

김 후보는 새로운대구를 열자는 사람들(새대열)이 지지하고 기대했던 민주당 김부겸 장관의 대구시장 불출마에 따른 공백을 메울 역량있는 후보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자유한국당과 분명하게 선을 긋고 있는 바른미래당과의 연대를 수락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형기 후보와의 대담을 문답 형식으로 재구성했다.

문=권영진 대구시장이 상당한 개혁의지와 지지세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권 시장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지역에 너무 오래 일당 독점 구도가 굳어졌다. 시장 개인의 역량이 문제가 아니라 뿌리가 썩었다. 밭을 완전히 갈아 엎어야 한다."

문=바른미래당은 보수세력 아닌가. 어떻게 바른미래당과 손을 잡게 됐나?

"나는 중도진보를 지향한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지난 2015년 '증세없는 복지는 허구'라는국회 연설에서 보여주듯 개혁보수다. 대구의 수구세력은 워낙 강력해서 진보세력 만으로는 바꿀 수 없다. 바른미래당과 새대열이 연대해서 극우세력의 온상인 대구의 정치 지형을 일단 건전 보수로 이동하려는 것이 이번 선거의 목표다. 안보 문제에 있어서는 보수와 진보가 따로 있을 수 없기 때문에 문제가 안 된다고 생각했다."

문=유승민 대표가 제안한 것인가. 유 대표와는 그전부터 교감이 있었나?

"학교 후배로 알고는 있었지만 사적인 교류는 없었다. 유 대표의 부친 상가에서 만남이 시작이다. "

문=당초 새대열의 목표가 있었을 것인데.

"새대열은 당초 지역정당을 통해 독자 정치세력을 만드는 것이었다. 이제 나 자신의 대구시장 출마로 대구의 정치 지형을 바꾸는 단기 목표에 먼저 치중하게 됐다. 바른미래당과 새대열이 단일후보를 내서 당선되도록 공동 노력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문=민주당도 대구시장 후보를 냈다. 어떻게 선거를 이끌어가려 하나?

"한 마디로 천하 삼분지계다. 자유한국당도 (공천 과정에서 보인 불만 등으로) 내부적으로 균열이 생기게 될 것이다. 그래도 지역에서는 민주당에는 가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있다. 그렇게 갈 곳 없는 유권자들의 마음을 잡아야 한다. 그래서 민주당과 자한당, 바른미래당이 세력을 나눠 가지는 것이다. 조직이 있으니 민심이 도와주면 될 것이다."

문=선거가 마음 만으로 되겠나?

"살아온 길이 벤처(모험)의 연속이었다. 새로운 진보를 주창할 때도 그랬다. 이번이 마지막 모험이 될 것이다. 미지의 영역을 개척하는 새로운 정치 실험이다. 실패하면 후배들이 뒤를 이어 줄 것이다."

문=구체적인 선거 전략이 수립돼 있나?

"선거운동 과정에 변화가 있을 것이다. 선거가 진행되면서 대승적 차원에서 민주당과의 연대나 연정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문=당초 교육감 출마 이야기가 있었는데?

"최근까지도 출마를 권유받았다. 그러나 나는 교육감에 대한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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