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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오늘 중 '내곡동 사저' 입장 표명…FTA는 뒷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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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오늘 중 '내곡동 사저' 입장 표명…FTA는 뒷전

'백지화' 기류 높아져…'이너서클' 퇴조로 이어질까?

이명박 대통령이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이례적 환대와 "한국도 우리한테 차 파는 만큼 사라"는 노골적 압박을 갖고 미국 순방에서 귀국했지만 한미 FTA(자유무역협정)는 뒷전으로 밀리는 분위기다.

퇴임 후 거처할 것으로 알려진 '내곡동 사저' 문제와 경호처, 총무기획관실 등 청와대 내 또다른 '이너서클' 문제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것. 청와대도 17일 중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17일 오전 제75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거듭되는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우리 수출은 넓어진 경제영토를 무대로 약진을 거듭하며 경제회복을 이끌고 있다"면서 "한미 FTA는 한미 두 나라를 넘어 세계에도 매우 긍정적인 메시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세계 경제 위기 속에서 미국 의회가 아마도 협력을 한 것 같다"며 "우리 국회에서도 여야가 협력해 FTA 비준동의안이 조속히 통과되기를 기대한다"도 말했다.

외부 인사 초청 오찬, 한미 FTA는 뒷전인 분위기?

이 대통령은 이날 5부 요인과 여야 대표를 초청해 방미 성과를 설명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부터 "청와대 들어가서 (내곡동 사저 계획) 백지화를 요구할 것"이라고 '초'를 치고 나섰다.

청와대도 이같은 기류를 무게 있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오늘 대통령이 내곡동 사저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백지화 가능성 등에 대한 구체적 전망은 피하면서도 "참모들은 대체로 그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외부 인사 초청 오찬 전 이 대통령이 주재하는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최종적으로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방미 기간 중 이 문제에 대해선 전혀 언급 하지 않았었다. 다만 방미 첫날 서울 발로 "경호동 부지 일부 처분 가능성"이 보도되면서 미국에 같이 간 청와대 기자단은 청와대 참모들에게 이 문제를 질의했었다.

당시 고위 관계자는 "가능하면 일부 부지를 처분한다는 생각인데, 현실적으로 가능할 지는 모르겠다"고 말했었다. 여러 관계자들은 "(경호처 쪽이 처리한 문제라) 구체적인 것은 나도 잘 모르겠다"고 입을 모은곤 했다.

이 대통령 내외의 신임이 남다른 김인종 경호처장, 김백준 총무기획관 라인에서 일을 추진했고 정무, 홍보 파트 등은 배제된 정황이 여기저기서 엿보인 것.

청와대 내에선 "선거는 물론이고, 퇴임 후를 생각해서라도 이 문제는 빨리 정리하고 가야 한다"는 기류가 높다. 이같은 분위기를 모르지 않는 이 대통령이 방미 직전 "아들 명의 땅을 내 앞으로 돌리라"고 했지만, 논란은 전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결국 이날 '진전된 입장'이 나올 것으로 보이지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경호처, 총무기획관 문책까지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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