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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사드' 공사 장비 재반입 시도…경찰과 주민, 밤샘 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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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사드' 공사 장비 재반입 시도…경찰과 주민, 밤샘 대치

[언론 네트워크] "사드 배치 명분 북핵 위협 사라져…모든 공사 중단할 것"

국방부가 열흘만에 성주 사드부지 공사 장비 반입을 재시도했다. 이에 반발한 소성리 주민 등 사드 반대 단체 활동가들은 "사드 관련 모든 공사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며 경찰과 대치 중이다. 그러나 국방부는 "장병 편의 시설 공사"라며 "더 이상 늦출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22일 저녁 7시쯤 경찰 500여 명은 사드가 배치된 성주 롯데골프장으로 들어가는 유일한 길목인 진밭교에서 종교 행사를 지내던 사드 반대 단체 활동가 30여명을 제지했다. 이 과정에서 충돌이 발생하면서 몸싸움과 고성이 오갔고, 알루미늄 구조물 철거 과정에서 2명이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다.

현재 양측 모두 30~40명 정도의 일부 인원만 남아 있으며 대치는 소강 상태다. 그러나 국방부가 오는 23일 오전 장비 반입을 다시 예고하면서 밤샘 대치는 계속되고 있다. 국방부는 화장실 보수, 지붕 누수, 장병 편의시설 개선 공사를 위한 중장비와 자재 등의 반입을 완료할 방침이다. 경찰은 진밭교 아래 추락방지용 에어매트를 설치했고, 마을 인근에는 1천여명의 병력을 배치한 상태다.

▲ 진밭교서 대치 중인 주민 등 사드반대 활동가 100여 명과 경찰 1000여 명(2018.4.22.성주 초전면 소성리) ⓒ평화뉴스(김지연)

▲ 사드 반대 단체 측과 경찰의 대치 과정에서 충돌이 발생해 2명이 다쳤다(2018.4.22.성주 초전면 소성리) ⓒ평화뉴스(김지연)

▲ 진밭교에서 밤샘 대치 중인 주민 등 사드 반대 단체 측과 경찰(2018.4.22.성주 초전면 소성리) ⓒ평화뉴스(김지연)

주민 등 반대 단체는 "사드 배치 명분인 북핵 위협이 사라졌다"며 "사드 관련 모든 공사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북한이 핵실험 중단을 선언하면서 한반도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국방부가 남북정상회담을 닷새 앞두고 사드 부지 공사를 위한 장비를 반입하려 했기 때문이다.

강현욱 소성리종합상황실 대변인은 "수백여명의 경찰이 밀려와 평화를 바라며 기도하던 원불교 교무와 주민들을 진밭교에 고립시키려 했다"며 "남북대화를 앞두고 모든 사드 관련 공사는 안된다. 온 힘을 다해 막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국방부 관계자는 "장병 편의 시설을 위한 공사다. 더 늦어져선 안된다"며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주민들의 협조를 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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