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군이 1000여 만원을 들여 조성한 장애인 전용도로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이 도로가 군민들의 입방아에 오르자 완주군은 개선이 아닌 폐쇄할 것으로 보여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장애인의 날을 맞은 20일. 군은 지난 3월초 완주군 고산면 오토캠핑장에 장애인의 편의를 위해 1000만원 가량의 예산을 투입해 장애인 전용도로를 조성했다.
하지만 조성 과정에서 미관은 물론 장애인의 편의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실제 이 도로는 울퉁불퉁할 뿐만 아니라 길 중간 중간 끊겨 있어 장애인들이 다니기에는 위험해 보인다.
군민 김모(43)씨는 "평소 이곳을 자주 이용하는데 도로가 엉망이어서 혼자서 휠체어를 이용하기에는 넘어질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군민 유모(42)씨는 "장애인 전용도로 인데 점자블록도 없다"라며 "시멘트로 대충 만든 전형적인 주먹구구식 공사로 보인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불법주차를 막기 위해 장애인 휠체어 표시를 해뒀을뿐 장애인들을 위해 조성된 도로가 아니다"라며 "표시된 휠체어 그림은 지워야겠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곳을 제외하고는 장애인들이 안전하게 지나갈 수 있는 도로가 없어 장애인들을 위한 편의시설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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