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씽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장인 정두언 의원이 "지금 서울시장 여론조사를 보면 강남지역에서 상황이 안좋다"고 분석했다.
그는 9일 밤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한나라당의 텃밭인 강남에서 나경원 후보에 대한 절대적 지지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 대해 "첫째,박원순이 무소속이기 때문. 민주당은 아니나 한나라도 별로다. 둘째,40대 이하에서 반 한나라 정서가 강하다"고 두 가지 이유를 꼽았다.
그는 이날 앞서 올린 글에서도 "오늘 아침 한 지인이 보낸 문자: 박원순의 결정적 약점은 우리나라 부모들의 최대 관심사인 병역과 자녀 학력에 대한 해명이 궁색한 것"이라면서 "문제는 민심이 안 좋을 때는 이런 얘기가 도통 귀에 안 들어온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박원순 후보의 병역, 아름다운재단에 대한 대기업 기부를 둘러싼 각종 의혹 제기 등 '네거티브 공세'를 거세게 펼치고 있지만 큰 호응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자인인 셈이다.
이런 지적은 이날 지인인 박경철 영동신세계병원장의 행사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도 했다. 그는 "서울 시민들의 반응이나 열망을 생각해보면 과연 이번 선거에서 서로 흡집내기 경쟁을 시민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그걸 한번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어 "어찌할 것인가? 답은 진정어린 민심승복과 과감한 민심수습책 뿐"이라면서 "실정 인정(해서) 정국 전환을 (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여의도연구소는 이날 지난 7일 서울지역 유권자 6000명을 대상으로한 여론조사에서 나경원 후보가 46.6%, 박원순 후보가 49.7%의 지지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특히 적극 투표층에서는 나 후보가 48.2%, 박 후보가 50.1%로 지지율 격차가 1.9% 포인트로 더욱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양자 구도가 본격화되고 박근혜 전 대표가 재보선 지원에 나서면서 지지층의 결집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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