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압수수색은 오보, 경남지사 출마 선언은?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 연루 의혹 이후 결정... 일각에선 불출마 가능성도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예정되었던 경남지사 선거 출마 선언 일정을 취소했다. 기자회견을 1시간 30분 앞두고 일정을 돌연 취소한 것이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경수 의원실은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오늘 오전 10시 30분 예정되었던 경남도지사 출마 선언 및 이후 일정이 취소되었음을 안내해 드린다. 양해를 구한다"라고 전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경남도청 서부청사 앞 광장에서 출마를 선언하고 기자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이후엔 3.15 민주 묘지, 창원 충혼탑을 참배할 계획이었지만 김 의원이 이를 모두 취소했다.

김 의원 출마 선언 연기에 대해 경남지사 불출마설, 댓글 조작 사건 확대에 따른 부담감 등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도 예상치 못했다는 반응이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의 일정 취소 배경에 대해 "들은 얘기가 없다"라며 "아직 전모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박홍근 원내수석 부대표도 "아는 바가 없다"라며 "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이런 가운데 수사 당국이 김 의원 사무실을 압수수색을 한다는 속보도 나와 의원회관에 위치한 김 의원 사무실 앞에 취재진들이 몰리기도 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앞서 민주당은 이날 오전 8시 30분쯤 '김경수 의원이 국회 정론관에서 오전 9시에 기자회견을 한다'고 문자를 통해 공지했지만 바로 이어 '예정된 기자회견이 취소됐다'고 알려왔다.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새벽에 박범계 수석대변인으로부터 김경수 의원이 9시에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한다는 연락을 받고 (기자회견 일정의) 문자 예약전송을 걸어놨다"라면서 "그런데 그게 일정 직전 취소가 됐는데 예약전송이 그냥 나가버린 것이다. 그래서 급히 취소문자를 바로 돌렸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기자회견 이유나 취소 배경에 대해선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오후 입장 발표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민주당 관계자는 "지금까지 확인한 바에 따르면 오후에 입장 발표를 한다는 것은 사실"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