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년 미국발 금융위기 대응을 위해 구성됐다가 국민경제대책회의로 이름을 바꿔 진행되던 비상경제대책회의가 6일 다시 재개됐다. 비상경제대책회의는 2009년 1월 부터 2010년 8월까지 진행됐다. 이후 1년 2개월 간 '비상'대신 '국민'이라는 수식어가 붙었지만 다시 '비상'으로 돌아온 것.
이명박 대통령은 6일 이 회의를 주재하면서 "경제가 어려울 때일수록 금융기관이 기업·수출 활동을 지원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수출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수출 보증 등 금융권에서 어떻게 지원할 수 있을 지를 전략적으로 검토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이 (국가가) 어려울 때 수출과 기업활동 적극 지원해야 우리가 세계와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며 "위기 속에서 금융산업의 차별화된 역할을 생각해달라"고도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위기일수록 빈부격차가 심해지고 어려운 사람이 더욱 어려워진다"며 "중소기업과 서민,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과 배려,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이같은 주문은 금융권이 예대 마진 등으로 손쉽게 수익을 내는 데만 급급하지 말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는 "세계경제가 위축된 상황에서 우리는 위기에 철저히 대처하면서도 활력을 찾아야 한다"며 "도전적이고 혁신적으로 하자"고 말했다.
김태준 한국금융연구원장, 신동규 은행연합회장 등 참석자들은 "해외 차입 여건이 나빠지기는 했으나 그 동안 미리 자금 조달 노력을 강화해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며 국내 금융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애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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