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4주기를 맞아 전국 각지에서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북 완주군에서 홍등을 밝히고 술 축제를 강행해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6.13 지방선거 기간이지만 이날 만큼은 각 후보자들도 홍보 피켓을 내려두고 촛불을 들고 추모 행사에 동참하고 있지만, 축제 주최측은 유명 인기가수까지 불러들여 춤판까지 벌이고 있어 곱지 않은 시선이 일고 있다.
16일 전북혁신도시 완주군 이서면 음식테마거리.
이 곳은 밤도깨비 포차와 일본음식 전문 모토이시, 족발여행 및 라운지 펍 빌리진 등 13개 점포로 구성돼 있으며, 홍등을 밝히고 인기 여자가수까지 초청해 오픈을 알리는 축제가 진행되고 있다.
이 축제를 준비한 주최측은 세월호때 자영업자들이 힘들었기 때문에, 이 시기에 맞춰 행사를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시간대에서 전북 곳곳에서 세월호 참사에 애도를 표하며 추모의 노란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천주교 전주교구는 세월호참사 4주기 추모미사가 진행 중이며, 전주 풍남문 광장에 설치된 분향소에는 촛불을 밝히고 애도를 표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또 각 시군 마다 시민들이 세월호 피해자들을 넋을 기리며 촛불을 밝히고 있다.
상황이 이러하자 완주군민 김모(43)씨는 "하필 왜 세월호 참사 4주기에 이런 행사를 하는지 모르겠다"며 "이 행사 때문에 완주군 전체가 비난 받을 것 같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에 대해 완주군 관계자는 "행사를 치를 수 있도록 전기시설 허가만 내줬지, 축제에 대해 금전적 후원은 없다. 완주군과 상관 없는 행사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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