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영화 '도가니'를 청와대에서 관람했다.
청와대 박정하 대변인은 4일 "어제 대통령께서 몇몇 참모들과 함께 부속청사에서 도가니를 관람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영화 관람 후 "이런 유사한 일들이 일어나지 않기 위해선 법적, 제도적 보완도 필요하지만 전반적인 의식개혁이 중요하다"면서 "의식개혁을 위해선 사회 전반의 자기 희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여야는 사회복지사업법 개정안, 일명 '도가니법'을 추진 중이다. 사회복지법인에 공익 이사를 의무적으로 선임하는 방안 등을 골자로 하는 이 법안은 이미 지난 2007년 참여정부가 발의한 바 있으나 '사회주의적'이라는 한나라당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한편 영화 관람의 배경에 대해 박 대변인은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참모들의 건의도 있었고 대통령의 의중도 있었다"면서 "청와대 내부 상영과 관련한 저작권 등의 문제는 해결하고 관람했다"고 덧붙였다.
광주 인화원 사태 실화를 다룬 영화 '도가니'는 장애아동 성폭행, 기득권층의 강고한 장벽 등을 다뤄 사회적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양승태 대법원장, 한상대 검찰총장, 조현오 경찰청장 등도 이미 이 영화를 관람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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