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당직자 "룸싸롱 가는 재미 빼면 뭐가 남니?"

'여성 서울시장 후보' 나경원 부상하고 있는 한나라 '당혹'

한나라당 당직자라고 밝힌 인사가 23일 자신의 트위터에 "인생에서 룸싸롱 가는 재미 빼면 뭐가 남니? 쫌팽이같은 넘들"이라고 적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글이 문제가 되자 이 당직자는 "아침에 트윗한 것은 다 농담임"이라고 설명했다가 거센 역풍을 맞았다.

이같은 발언이 나오게 된 배경은 트위터 아이디 @sarabolle가 '김어준의 나는 꼼수다'에 대한 감상평으로 "나꼼수, 기방난동사건. 요정에서 술자리를 끝내고 돌아갔던 유인촌, 혼자 다시 요정으로 돌아와서 술자리 파트너와 함께 사라지다. 김어준 '요정업계의 향후 진로에 대한 논의를 위해 자리를 옮겼을 것'... 정확한 진단...ㅋㅋ"이라고 올린 데 있다.

이데 대해 한나라당 중앙위원회 문광분과 부위원장이라고 밝힌 최성진(@choisungjin71)씨는 "더티한 넘들. 뭐 그런 것 가지고 씹니. 인생에서 룸싸롱 가는 재미 빼면 뭐가 남니? 쫌팽이 같은 넘들. 남자 세계에서 그런 거로 물구 늘어지는 건 정말 양아치 같은 넘들이나 하는 짓이야. 이 개쉬리들아"라고 썼다.

▲ 트위터 화면 캡쳐

문제가 커지자 트위터에서는 비난 여론이 일었다. 아이디 @BaSSistwal***는 "한나라당답다라는 말 밖에는"이라고 비판했다. 아이디 @imj***도 "딴당(한나라당) 에서도 임마 때문에 골치좀 썩겠어요"라고 썼다. 아이디 @homosapienss***은 "한나라당 중앙위 부위원장 최성진, "인생에서 룸싸롱 가는 재미 빼면 뭐가 남느냐?'라는 화두를 던졌군..."이라고 썼고, 아이디 @kaien2***는 한나라당은 끊임없는 인재 풀이 있어요"라고 적었다.

한때 최 씨가 한나라당 당원이 아니라는 얘기도 나왔지만 최 씨는 다시 자신의 트위터에 "(내가) 중앙위 문광분과 부위원장인건 맞음. 오늘 기자로부터 전화 왔는데 나보고 공인이라 하더군. 난 공인이 맞다고 했는데, 여태까지 문광분과 부위원장이라서 공인이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고"라며 "옛날에 아고라에 글을 썼을때 7만 7천이 찍혔었는데 그때 기분이 다시 되살아나네"라고 썼다.

최 씨의 다른 글도 문제가 됐다. 그는 "여자가 일 잘해 봐야 별 볼 거 없음. 좋은 남자 만나서 일찍 결혼해서 애 낳고 재테크 쪽으로 재산을 불려가는 재미를 키워야 함. 알파걸 많이 만나봤는데 별 볼 것 없었음. 폐경기 오면 애도 못남. 일찍 승부를 봐야..."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이디 @ohitwasl***는 이 글에 대해 "말씀 던지신 분의 프로필 보고 5초간 정지...그리고 끄덕끄덕...난 리트윗까진 못하겠고, 그저 블락(차단) 꾸욱이다"라고 비판했다.

오는 10월 재보선에 내보낼 서울시장 후보로 '여성'인 나경원 최고위원이 유력하게 부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나라당의 '성차별' 이미지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