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22일 오전 <블룸버그 통신>과 인터뷰를 갖고 북한을 거쳐 남한과 러시아를 잇는 가스관 사업에 대해 "나는 이것을 믿기지 않는 꿈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관련당사국 모두를 위한 윈-윈 사업"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러시아와 북한이 이 문제를 논의해 왔고 일부 진전, 좋은 진전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가스를 구매할 수 있고 북한 역시 통과수수료 징수를 통해 혜택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 대통령은 "우리는 이 계획에 대해 통합적으로 체계적으로 접근해야만 한다"면서 "최종 결정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최근 청와대 핵심관계자도 "금방 무슨 일이 되는 건 아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이 대통령은 내년도 경제성장 전망과 관련, "4%대를 보일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내년 실적을 예측하기 위해 조금 더 기다려 금년 4분기 이후 나올 통계를 봐야 할 것"이라면서도 3%대를 예측하고 있는 민간경제연구소와 다른 전망을 내놓았다.
이 대통령의 장밋빛 전망은 동포 간담회에서도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같은 날 시애틀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서 "어떻게 나는 대통령이 돼 경제위기를 두 번이나 맞는다"면서 "내가 대통령이면서 위기를 두 번 맞는 게 다행"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우리의 국가부채는 GDP의 33%다. 세계 모든 나라들이 100%에 가깝다. 그 점에서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재정이 건전한 나라가 되어 있다"며 "국내에서 사는 사람들은 그걸 잘 모르는 사람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2008년에는 기업들도 공무원들도 노동자들도 전부 힘을 모았다"며 "이번 위기도 극복해야 한다. 11월 G20에서 세계가 공조해야 한다. 각자 살겠다고 하면 다 못 산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와 관련해 "10월 13일 국빈방문하게 되면 상·하원에서 손님 불러놓고 손님대접 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며 다음 방미 전 국회 비준을 기대했다. 그는 "그 점에 대해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생각하고 상·하원 지도자들도 노력하고 있다고 본다. FTA가 되면 미국이 일부 자동차 노조가 반대하지만 정말 양국이 윈-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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