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시장은 이날 오후 자유한국당 대구시당에서 실시한 경선 개표 결과가 발표되자 기다렸다는 듯 '대한민국 보수의 새 길을 열겠다'는 내용의 당선소감을 내놨다.
권 시장은 또 경선승리 이후 캠프에서 가진 경선 승리 축하 인사에서도 당내 세력의 결집을 강조하면서 새로운 보수의 길을 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언론사에 보낸 자유한국당 대구시장 후보 수락 연설문에서 "지금 대한민국은 진보좌파의 오만과 독주, 그리고 무차별적 포퓰리즘 정책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며 "국가안보는 위태롭고, 국민의 삶은 고달프고, 나라의 내일은 불안하다"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권 시장은 "이를 견제해야 할 야당은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좌·우 운동장은 기울대로 기울어져 있다"고 현 정권을 향해 견제구를 날리고는 "이번 6·13 선거는 보수를 살려 대한민국을 지키는 선거"라고 말했다.
권 시장은 특히 지지자들에게 "안보만 주장하는 보수로는 미래를 기약할 수 없다"며 "도덕적으로 무장하고 공동체와 조직에 책임지는 보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독립운동가는 3대가 가난하고 친일후손은 3대가 떵떵거리는 세력을 용인하는 보수로는 미래가 없다며 말로만 애국을 노래하는 타락하고 무책임한 보수에서 나라를 지키는 보훈 가족을 책임지는 도덕적이고 책임지는 보수로 바꾸어야 미래와 희망이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권 시장은 대구가 호국의 도시가 되고 도덕적으로 무장하고 나라를 지키는 보훈의 도시가 되어야 하며 그것이 진정한 보수라고 강조한 것이다.
권 시장의 이런 목소리는 본선에서의 민주당 후보 견제는 물론 전국적인 보수에 대한 민심이반을 인정하고 보수의 변화를 통한 지지층 외연 확대와 선거 이후 정치구도에서 자신의 역할까지를 겨냥한 다양한 목적을 담고 있다고 정치권은 분석한다.
앞서, 권 시장은 9일 오후 자유한국당 대구시당에서 열린 경선 개표결과 책임당원 선거인단 8163표와 여론조사환산표9779표를 얻어 최종합계 1만7942표(50.0%)를 획득, 압도적 1위로 대구시장 후보를 쟁취했다.
이재만 후보가 선거인단 6465표와 여론조사 4388표 등 1만853표(30.3%)를 얻어 2위를 차지했고 이진훈 후보가 5107표(14.2%), 김재수 후보는 1951표(5.4%, 정치신인 가산점 20% 합산)를 각각 기록했다.
권 시장은 10일 오후 경선 승리 보고대회를 가진 뒤 11일 예비후보를 사퇴하고 시장으로 복귀했다가 5월 중순 다시 본선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