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심에서 징역 24년에 벌금 180억 원을 선고받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국민 절반 가까이가 '형량이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9일 CBS 의뢰로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여론조사를 한 결과 박 전 대통령 1심 선고 형량이 '부족하다'고 응답한 사람이 47.8%에 달했다. '형량이 과하다'는 응답은 28.9%에 그쳤다.
'형량이 부족하다'는 응답에서는 적정 형량으로 '무기징역'이 29.3%를 기록했고, 검찰 구형과 같은 수준인 징역 30년도 18.5%를 기록했다.
'형량이 과하다'는 응답에서는 '무죄' 의견이 14.8%를 기록했고, '징역 20년 초과 29년 이하'가 11.3%, 최순실 씨 형량과 같은 '징역 20년'이 8.1%, 최순실 씨 형량보다 낮은 '징역 20년 미만'이 6.0%를 기록했다.
무죄 의견 14.8%과 '징역 20년 미만' 6.0%를 제외하면 79.2%가 '징역 20년 이상'이 적정하다고 보고 있으며, 무죄 의견을 제외하면 85.2%가 징역에 처하는 게 맞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1위 과함 40.7%, 2위 부족 26.7%)을 제외한 모든 연령에서 선고 형량이 부족하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RDD 방식을 통해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5.6%(8996명 접촉),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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