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송기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최근 이 지역에 출사표를 던진 최재성 전 의원에 대해 "'문재인의 복심' 어깨띠 낡은 정치를 멈추라"고 비판했다.
송 예비후보는 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최 전 의원이 최근 송파 새마을 시장을 방문하면서 '대통령의 복심'이라는 어깨띠를 두르고 다녔다고 지적한 후 "최재성 전 의원의 '문재인 복심' 어깨띠는 낡은 정치이며 문재인 대통령에 누가 되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송 예비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복심'은 없습니다. 대통령은 국민의 뜻과 요구를 직접 민주주의의 정치를 통해 투명하게 소통하고 있다. 국민과 대통령 사이에는 국민 주권이라는 새로운 정치의 변화와 혁신이 있다. 스스로 '대통령의 복심'을 자처하는 낡은 정치는 안 된다"고 했다.
송 예비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은 '한두 명의 복심'이 아니라 당원들 각자의 보이지 않는 헌신과 참여, 자치에서 시작한다. 최 전 의원의 '문재인 복심' 어깨띠는 대통령님에게 누가 되는 행위다. 낡은 정치 청산하고 국민을 위한 새로운 정치를 하라는 촛불민심을 역행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송 예비후보는 "송파을은 보수 강세 지역으로 인식되던 지역이다. 지역을 대표하는 정치인을 배제하고 선거를 앞두고 급한 불 끄기 식으로 유명인들을 데려다 선거를 했고 실패를 거듭했다. 이제야 지역을 대표하는 23년 토박이 지역 정치인이 송파의 대표로 나서, 송파를 대통령에 힘이 되는 든든한 지역으로 만들고 있다"며 "그동안 최 전 의원은 우리당 정당발전위원회에서 '당원 자치'와 당원들의 '직접 민주주의'를 강조했다. 그래서 최 전 의원의 송파(을) 출마는 당원 자치와 직접 민주주의라는 새로운 정당 혁신에 어긋난다"고 했다.
송 예비후보는 "최 전 의원이 아니어도 송파을에서 국제통상전문가 저 송기호가 '나라다운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과 더 유능한 더불어민주당을 위해 더 잘할 수 있다"고 했다.
현재 최 전 의원과 송 예비후보는 당내 경선을 앞두고 있다.
앞서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는 지난 3월 24일부터 26일 사흘간 서울시 송파을 선거구 거주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이번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누구를 지지하겠는가'라는 질문을 던져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따르면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배현진 자유한국당 송파을 당협위원장, 박종진 바른미래당 송파을 지역위원장 3자 가상대결에서는 최재성 50.9%, 배현진 26.1%, 박종진 9.3%로 나타났다.
최 전 의원 대신 송 예비후보를 넣은 송기호-배현진-박종진 3자 가상대결에서는 송기호 50.6%, 배현진 25.2%, 박종진 9.3%였다.
해당 조사는 ARS 여론조사(유선전화 52%+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48%, RDD 방식,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 무작위추출)로 이뤄졌으며 응답자 수는 800명(총 통화시도 3만847명, 응답률 2.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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