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7일 인천을 찾아 복지ㆍ서민 행보를 펼쳤다.
국정감사를 준비하는 차원의 개인적인 현장 방문이었지만 일부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지지율이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 `박근혜 대세론'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 상황에서 이에 개의치 않고 자신의 길을 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됐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남동구 고용센터를 방문, `구인구직행사의 날' 행사장을 찾아 부스를 돌며 구직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파키스탄 출신 구직자와도 인사를 하며 좋은 소식이 있기를 기원했다.
그는 구직자 등과 가진 `취업성공 간담회'에서 "내가 생각하는 복지의 방향은 모든 사람이 소질과 잠재력을 잘 발휘해 자립하고 자아실현을 이루는 것"이라며 "우리 복지의 방향이 자립ㆍ자활을 지원하고 이끄는게 중요하다는 생각에서 정책도 연구하고 있지만, 현장에 계신 분들의 목소리를 담아 정책도 좀 더 정교하고 실제 도움이 되도록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20여분간의 간담회 뒤 기자들과 만나 "탈수급자의 경우 직업을 얻고 싶은데 수급에서 벗어나면 기존에 받던 혜택이 다 없어지는 게 두렵다고 한다"면서 "그에 대한 대책을 잘 마련하고, 탈수급자가 그 상황에서 벗어났을 때 그에 대한 인센티브를 강화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인근의 `인천광역자활센터 부설 인천희망리본 프로젝트 본부'도 방문해 자활센터 운영 현황 등을 점검했다.
이날 방문은 최근 박 전 대표가 인사동 방문, 경주 세계문화엑스포ㆍ대구세계육상경기대회 관람 등을 통해 대국민 `스킨십'을 넓혀가는 연장 선상에서 추석을 앞두고 형편이 어려운 서민들을 직접 만나 고충을 듣는다는 의미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 전 대표는 고용센터 방문 중에 한 기자가 `안 원장이 대선후보 지지율에서 앞섰다'며 의견을 묻자 "병 걸리셨어요? 여기서는 정치 얘기는 그만하고 중요한 고용과 복지 얘기를 좀 하죠"라며 더 이상의 언급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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