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시각장애인협회 군산지회가 허위로 서류를 조작해 보조금과 수익사업비 일부를 횡령한 정황이 구체화되고 있는 가운데 회장이 수년간 보조금을 빼돌리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경찰이 이 협회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자, 회장은 내부고발자를 찾기 위해 직원들을 단속에 나섰으며 이 과정 시각장애인협회가 내홍을 겪고있다.
3일 이 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4년 동안 눈이 보이지 않는 회장의 지시로 보조금 사용 내역을 허위로 부풀린 뒤 업체로부터 현금을 되돌려 받아왔다"며 “하지만 회장의 지시에 불만을 품은 직원은 불이익을 받고 계약만료를 이유로 결국 단체에서 쫓겨났다”고 말했다.
그동안 군산시는 매년 시각장애인들의 복지를 제공하기 위해 점자·보행·안마 교육비와 사무실 운영비 및 시각장애인 열린 군산 녹음 사업 등으로 2225만원을 지원해 왔다.
하지만 이 협회장 장모(56)씨는 직원들에게 강제로 보조금 서류를 허위로 작성시킨 뒤, 보조금 카드를 이용해 일명 '카드깡' 수법으로 현금을 빼돌려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렇게 만들어진 현금은 장 회장에게 건네 갔지만 아직 사용 출처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장 회장은 “개인적으로 사용한 적은 없고, 전부 협회를 위해 사용했다. 자세한 것은 경찰 조사를 받게 되면 밝혀질 것이다”고 해명했다.
한편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고 관련자를 소환 조사를 한 뒤, 혐의가 확인되면 관련자를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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