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원은 제출문에서 “본인은 3월 17일 우리당 자치단체장 예비후보의 비리에 대한 제보를 받았다. 본인은 이 녹취록의 내용이 야당 측에도 제보됐다고 들었다. 이에 우리당 후보들의 승리에 차질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대전시당 위원장께 관련한 녹취록을 제출한다”고 적었다.
이어 “녹취록은 제보자 보호를 위해 실명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제보 받은 원본은 본인이 확실히 갖고 있음을 확인한다”며 “이 녹취록은 오직 시당 위원장과 중앙당 공천 심사위원들에 한해 살펴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로써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경선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현재 대전시당은 3명의 대전시장 후보에 대한 1차 인터뷰를 마치고 토론회 등을 앞둔 상황에서 발 빠르게 정 전 의원이 제출한 녹취록에 대해 사건 진위여부를 파악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 과정에서 사실이 밝혀지면, 해당 인물과 관련 있는 후보에 대해 경선 배제 유무를 결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경선에 참여시켜야 할지를 판단해야 하고, 경선에 참여시켜 관련 후보가 공천을 확정 받을 경우, 타 당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등도 고심해야 하는 상황이다.
물론, 문제의 후보가 민주당을 대표해 선거에 나서게 되면 타 당 측의 문제 제기가 예상되고, 거센 비난의 화살을 막아낼 수 있는 충분한 논리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의원이 이날 제출한 녹취록과 관련, 민주당 대전시당은 오전 늦게까지 회의를 갖고 향후 방향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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