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은 6일 오후 4시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뜻을 밝혔다. 이에 앞서 두 사람은 이날 오후 2시부터 만나 단일화 협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변호사는 이날 한명숙 민주당 상임고문과도 만나 범야권 통합후보 경선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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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원장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30%가 넘는 지지율을 기록하는 등 '압도적 1위' 후보로 '안철수 돌풍'을 일으킨 것에 대해 "저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것도 안다. 너무 감사하고 부끄럽다"며 "제게 보여준 기대는 저를 향한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리더십에 대한 변화 열망이 저를 통해 투영된 것으로 여긴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장 보선에 출마하는 대신 제 삶을 믿어주시고 성원해주신 기대를 잊지 않고 제가 아닌 사회를 먼저 생각하고 살아가는 정직하고 성실한 삶으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원장은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전혀 아니다"며 "시장선거 문제만으로 고심하는 참이라 다른 것은 생각할 여지가 없다"고 부인했다. 또한 반한나라당 입장을 유지하느냐는 질문에는 "지난 몇년 간 우리나라가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이어 "가장 오랫동안 나를 이해해준 박경철 원장에게도 감사하다"며 이날 회견장에 함께 참석한 박경철 원장과 포옹하기도 했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는 "시장 자리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세상, 새로운 세상 만들기에 애쓰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런 결론을 내렸다고 생각한다"면서 "훨씬 더 큰 책임감을 느긴다. 어떤 정치적 이해관계를 넘어서 이 아름다운 관계를 계속 유지해가며 우리 시대를 새로운 시대로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순 이사는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에 "앞으로 이야기하자. 자주 보게 될 것"이라고 사실상 출마의사를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많은 취재진이 몰려 치열한 취재 경쟁과 몸싸움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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