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압승이 예상된다는 여론조사 결과에 안철수연구소 주가가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안 원장이 대주주인 안철수연구소는 코스닥시장에서 5일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로 직행했다. 상한가 매수 대기 물량만 87만주가 넘는다.
이 회사는 전거래일인 2일에도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다. 연이은 주가 급등은 안 원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입었다.
안 원장은 최근 보궐선거 여론조사에서 2위 후보에 세 배 이상 앞서는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다. 이런 결과는 안철수연구소 주가 급등의 동력원이 됐다.
안철수연구소의 주식 약 37.1%를 보유한 안철수 원장의 주식 가치는 이틀간 412억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5일 종가 기준으로 안철수연구소의 시가총액을 4천581억원으로 계산하면 안 원장의 보유지분은 1천700억원으로 추정된다.
안 원장의 인기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음에도 주식 투자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다른 정치인 테마주와 다를 바 없다. 안 원장의 출마와 당선 여부가 불확실하고 이미 주가가 많이 올랐기 때문에 단기적인 테마주로 봐야 할 것이다"고 평가했다.
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안 원장의 출마와 안철수연구소의 펀더멘털에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안 원장이 서울시장이 된다고 해도 안철수연구소가 외국 시장에 진출해서 성공할 수 있는 경쟁력을 기르지 않는 한 기업가치가 크게 상승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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