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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비공개 회의인줄도 몰랐는데 나를 파렴치범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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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비공개 회의인줄도 몰랐는데 나를 파렴치범으로…"

"성경 오도하고 예수를 매도한 사람처럼 돼 버렸다"

'강용석 비호'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한나라당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본회의가 비공개로 진행될 줄도 몰랐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 전 의장은 1일 자신의 블로그에 "강용석 의원 관련 국회 본회의 발언으로 제가 큰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 소신에는 변함이 없습니다"라며 지난달 31일 본회의장에서 강용석 의원 제명안 표결 직전 했던 자신의 발언 전문을 올렸다.

김 전 의장은 "인터넷에 제 이름 석 자 치기가 두려울 정도다. 이 블로그의 방명록과 게시판도 저를 향해 날아온 돌로 수북하다"며 "저는 마치 밀실에 숨어 은밀한 목소리로 궤변과 부적절한 비유를 동원해 제 식구를 감싼 파렴치범처럼 매도됐다. 성경을 오독하고 예수를 모독한 사람처럼 돼 버렸다. 숲은 없고 나무만 있다. 아니, 나무도 없고 곁가지만 있다. 잎사귀만 달랑 몇 장 있다. 본질은 실종되고 말았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 전 의장은 "제 양심에 떳떳하지 못한 일이었다면 애초에 나서지도 않았을 것이다. 본회의가 비공개로 진행될 줄도 몰랐다"며 "그 바람에 제 발언 중 일부만이 앞뒤 맥락도 없이 전해져 왜곡된 해석을 낳았다. 이럴 줄 알았더라면 본회의가 시작되기 전 제 발언의 전문을 보도자료 형식으로 언론에 돌릴 걸 그랬다"고 말했다.

김 전 의장은 "이 글을 읽고도 제게 돌을 던진다면 저는 기꺼이 그 돌을 맞겠다. 왜냐면 이 발언은 저의 진심이고 소신이기 때문이고 저의 인격 그리고 아이덴티티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김 전 의장이 밝힌 발언 요지며 전문은 김 전 의장 블로그를 방문해 읽어볼 수 있다.

"강용석 의원이 뼈아픈 오점을 남겼다. 일생일대의 '취중 실언'을 했으며, 그것을 옹호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그러나 그는 이미 충분한 벌을 받았다. 만신창이가 되도록 돌팔매질을 당했다. 사법적 심판도 아직 진행 중이다. 죗값을 치렀고 또 치르고 있는데도 우리가 거기에 더해 그를 제명 처분한다면 잔인한 짓이다. 이제 그만 용서하자. 대못이 박한 자리에 다시 망치질을 하지 말자. 그를 마음의 감옥, 정신의 지옥으로부터 걸어 나오게 하자. 한순간의 잘못으로 그 전까지의 성과가 모두 무너지고 미래마저 캄캄하게 돼 버린다면 그것은 결코 바람직한 사회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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