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김형오 "죄 없는 자, 강용석에게 돌을 던져라"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김형오 "죄 없는 자, 강용석에게 돌을 던져라"

'성희롱' 강용석 의원 막달라 마리아에 비유하며 선처 호소

한나라당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31일 성희롱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강용석 의원(무소속)에 대한 제명안을 표결 처리하는 과정에서 강 의원을 적극 변호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전 의장은 강 의원을 '막달라 마리아'에 비유하며 제명하지 말 것을 호소했고, 결국 이날 제명안은 부결됐다.

기자와 참관인을 모두 물리친 채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표결은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가 본회의장 내의 상황을 자신의 트위터로 중계하면서 알려졌다.

이 대표에 따르면, 김 전 의장은 제명안의 표결 처리에 앞서 "침묵하는 다수 또는 소수의 목소리를 누군가는 말해야 한다면 선배로서 해야 한다. 이는 저와 여러분을 위한 변명이기도 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김 전 의장은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 이 여인에게 돌을 던져라'는 성경 구절을 인용한 뒤 "여러분은 강 의원에게 돌은 던질 수 있나요? 저는 그럴 수 없습니다"라며 강 의원을 '막달라 마리아'에 비유했다.

또 김 전 의장은 "김영삼 총재 징계의 부끄러운 역사를 되풀이하실 것입니까?"라며 1979년 김 전 대통령이 정치 탄압에 의해 의원직 제명을 당한 사례를 거론한 뒤 "이 정도 일로 제명한다면 우리 중에 남아있을 사람이 누가 있을까요?"라고 강 의원을 두둔했다.

김 전 의장이 발언을 마치자 일부 의원들은 "잘했어", "살신성인했어"라고 호응했다고 이정희 대표는 전했다.

이날 본회의에 상정된 강 의원 제명안은 무기명 표결 끝에 재석의원 259명 중 찬성 111명, 반대 134명, 기권 6명, 무효 8명 등으로 부결됐고, 이후 30일간의 국회 출석정지 안건을 상정해 이를 가결했다.

이 같은 의결 직후 이정희 대표는 다시 트위터에 글을 올려 "강 의원께서 오늘 막달라 마리아가 되셨다"며 "막달라 마리아에 비유한 김형오 의원 덕택인가요"라고 꼬집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