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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현, 직원 조회 1주일 앞당긴 이유는?

"교육감직 수행한다…정책에 밀도와 스피드 더하라"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1일 교육감선거 후보 단일화를 둘러싼 금품거래 의혹과 관련, 이미 진실을 이야기했다며 교육감 직무를 계속 수행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곽 교육감은 이날 오전 월례 직원조회를 통해 "저는 이미 총체적 진실을 이야기했다"며 "더욱 막중한 책임감과 신중함으로 교육감직 수행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곽 교육감은 "저는 평상시와 다름없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저 한사람이 얼마나 많은 사람의 마음과 행동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그 어느때보다도 실감하고 있다"며 교육감 직무를 책임감있게 계속 수행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 교육감은 또 "오늘 이 자리에서는 지금 제 안에서 꿈틀대는 많은 말들을 접겠다"며 "이번 사태의 진실이 무엇이건 간에 저로 말미암아 교육청 직원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게 돼서 죄송하다"며 직원들에게 사과의 마음을 표시하기도 했다.

지난해 교육감선거 후보단일화를 둘러싼 금품 거래 의혹받고 있는 곽 교육감은 지난달 30일 구두 지시를 통해 8일로 예정돼 있던 조회를 한 주 앞당겼다.

곽 교육감이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에서 박명기 서울교대 교수에게 2억원을 지원했다고 밝힌후 공식 입장을 표명한 것은 처음이다.

그는 이날짜 인사발령으로 직원 전출입이 있는 상황에서 어수선한 분위기를 다잡고 업무에 매진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국감이 9월23일로 예정돼 있고, 시의회 행정사무감사도 뒤따를 것"이라며 "여러분이 혹시 저와 교육청에 대한 우려와 걱정으로 업무에 대한 열정이 잠시 식었다면 다시 추스르고 평상심을 되찾아달라"고 주문했다.

자신이 발표한 각종 정책들을 변함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그는 "올해가 이제 겨우 넉달 남았는데 마무리지어야 할 굵직한 사업이 남아 있다"며 "서울교육혁신은 각 부서에서 수립한 계획대로 진행돼야 하고 진행되고 있으며 될 것이다. 각 정책과 사업들이 잘 추진되고 마무리되도록 밀도와 스피드를 더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곽 교육감은 이날 오전 8시55분께 교육청에 도착, 기자들로부터 "거취를 표명할 계획인가" 등의 질문을 받았으나 대답없이 집무실로 향했다.

박상주 비서실장은 "아직 (검찰에서) 소환 통보를 받지 않았다. 소환 전에 기자회견을 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어버이연합, 반국가교육척결국민연합 회원 50여명(경찰 추산)은 이날 오전 7시부터 교육청 정문 앞에 모여 있다가 곽 교육감의 출근을 막으려 했으나, 경찰이 이를 저지해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이들은 '선의로 2억 준 곽노현 교육감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자' '정치보복이라더니 사정 딱해 선의로 돈 줬다?' 등의 팻말을 들고 "곽 교육감은 사퇴하라"는 구호를 외쳤으며 28일까지 계속 출근길 저지 투쟁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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