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남원시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28일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을 사적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은 현재 40여기의 대형 무덤들이 무리지어 있다. 이번에 사적 지정 예고된 고분군 범위는 40필지 9만8225㎡로 무덤의 전체 분포권에 해당된다. 이 무덤들 중에는 직경 20m가 넘는 초대형 무덤들도 존재하고 있다.
1989년과 2013년 두 차례 발굴조사 결과 6기의 봉토분에서 수혈식 석곽묘(구덩식 돌덧널무덤)와 횡혈식 석실분(굴식 돌방무덤)이 됐다. 이중 32호분은 직경 21m 크기의 타원형 봉토가 온전히 남아있다.
특히 이들 고분군에서는 통형기대(원통모양 그릇받침)를 비롯한 각종 토기류, 환두대도․철모․철촉 등의 무기류와 살포·철겸·철부 등의 농공구, 운주·혁금구 등의 마구류, 갑주류편 등이 출토됐다.
또 32호분에서는 백제 왕릉급에서만 부장되는 청동거울[의자손수대경宜子孫獸帶鏡]과 백제계 금동신발편이 출토되는 등 가야와 백제의 고분 축조 특징을 모두 지니고 있어 5∼6세기 남원 운봉고원을 중심으로 백제와 가야 지역의 고대사와 고대 문화 연구에 중요한 유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이환주 남원시장은 “지붕없는 박물관 남원의 문화유산을 알리고 보존 전승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호남지역 가야문화유산 최초 국가지정문화재 지정을 계기로 영남지역과 함께 세계유산 등재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