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6.13 지방선거 준비와 관련, 김영록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전남지사 출마 자격을 인정하기로 하는 결정을 내렸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6일 "37차 당무위원회에서 공직 후보 출마를 위한 지역위원장 사퇴의 예외를 의결했다"며 "지역위원장은 선거일 120일 전에 사퇴해야 하지만, 급변하는 지방선거 국면에서 신속하고도 전략적인 대응을 위해 김 전 장관의 경우 예외를(인정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은 역시 전남지사 후보군인 장만채 전 전남교육감의 입당 문제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지 못했다"(박 수석대변인)며 "일단 보류"라고 했다. 장 전 교육감 문제는 오는 28일 최고위에서 결론이 날 전망이다.
이날 최고위에서는 장 전 교육감이 작년 대선 당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지원한 이력 등을 문제 삼는 일부 최고위원들의 부정적 의견 표명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김영록 전 장관에 대한 '구제' 결정을 내린 민주당 당무위가 "차후 필요사항 발생시 (예외 인정에 대한) 당무위 권한을 최고위원회에 위임하기로 했다"고 밝힌 점도 눈길을 끈다.
경남지사 후보군으로 거론돼온 김경수 의원 역시 아직까지 지역위원장직을 유지하고 있어 출마가 불가능한 상태였지만, 최고위 결정에 따라서는 후보 자격을 부여할 길이 열린 것.
지난 23일 정성호 공천관리위원장 발표에 따르면, 민주당 경남지사 후보로 공천을 신청한 이는 현재까지 권민호 전 거제시장, 공윤호 전 경남도당 수석부위원장, 공민배 전 창원시장 등 3인이다.
민주당 최고위는 이와 함께,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박영선·우상호 의원 등 일부 광역단체장 예비후보자들이 요구하고 있는 결선투표제 도입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날 일부 언론의 관련 보도를 언급하며 "최고위 회의 자료에는 결선투표제를 도입하지 않는 것으로 돼 있었다"는 것만 확인해줄 수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 지방선거기획단은 시종 결선투표제 도입에 부정적 입장을 유지해 왔고, 이날 최고위에서는 이와 관련한 별도의 논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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