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야당인 자유선진당(변웅전 대표)과 국민중심연합(심대평 대표)이 합당을 결정하고 심대평 대표를 신당 대표에 추대키로 합의했다. 양당 통합기획단은 17일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르면 8월 31일 이전에 신당의 당명을 정하고 공식적인 합당 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9년 심대평 대표에게 온 국무총리직 제안을 이회창 전 대표가 거부하면서 심 대표가 선진당을 탈당한 지 2년여 만이다. 충청권에 상당한 지분이 있는 심 대표는 이후 국민중심연합을 만들었지만, 자유선진당으로부터 끊임없는 구애를 받아왔다. 이번 심 대표 추대 방안도 자유선진당 변웅전 대표가 제안했다.
자유선진당, 국민중심연합 등 기존의 당명 중 하나를 채택해 사용하는 방안을 포함해 제 3의 당명을 만드는 것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도체제 문제도 관건이다. 양 당은 사실상 단일지도체제에 가까운데, 자유선진당은 당 쇄신안을 통해 집단지도체제 도입을 공언한 상황이다. 심 대표는 단일지도체제든 집단지도체제든 대표직을 수락하겠다는 입장이다.
충청권 보수 야당의 통합이 가시화되면서 이회창 전 대표 등이 한나라당을 겨냥해 주장한 '보수대연합론' 등이 탄력을 받을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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