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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쇠고기 1조4000억원 수입…"한우 농가 몰락 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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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쇠고기 1조4000억원 수입…"한우 농가 몰락 직전"

정해걸 의원 "올해 7월까지 수입량이 작년 수입량 넘어"

이명박 정부 4년간 무려 1조 4000억 원 어치 이상의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으로 국내 한우 농가가 몰락 직전에 처했다는 주장이 한나라당 의원에게서 나왔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 소속 한나라당 정해걸 의원은 농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미국산 쇠고기 검역검사 실적 및 한우 가격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08년 6월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되기 시작한 이후 2011년 7월까지 4년간 수입된 물양이 25만 9949톤으로, 13억 4246만 달러(1조 476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수입된 미국산 쇠고기 현황을 살펴보면, 2008년 6월부터 7개월 간 3352건의 5만 3292 톤, 2009년 4만 9974 톤, 2010년 9만 562 톤, 2011년 6만 6121 톤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수입 금액으로는 2008년 3억 2161만 달러, 2009년 2억 3425만 달러, 2010년 4억 3845만 달러, 2011년 7월 현재 3억 4815만 달러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올해 들어 7월까지 수입량만 보더라도 이미 지난 한해보다 많은 양이 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급증으로 한우 농가 몰락 직전"

정해걸 의원은 이어 미국산 쇠고기 수입 급증과 함께 각종 국내외 악재가 겹쳐 한우 농가가 몰락 위기에 처해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재개한 2008년, 한우의 평균 가격이 3만 1325 원이었는데 2011년 7월 현재에는 2만 9975원으로 하락했다.

정 의원은 "올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급증하게 된 원인 중 하나가 지난해 발생한 구제역으로 한우가 부족해지자 이 틈을 이용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급증하였으며, 이로 인해 한우 소비자 가격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 의원은 "정부가 지난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해 우리 한우가 경쟁력을 가지고 있고 일선 대형 마트에서도 판매할 계획이 없는 등 한우 농가의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3년차를 맞이하는 지난해부터 수입이 급증하고 있으며 한우가격 또한 하락하는 등 한우 농가가 몰락하기 직전에 처해 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또 "지난 6월 26일 광우병으로 인해 2003년부터 수입이 중단되었던 캐나다와 협상이 타결돼 이르면 올해 말부터 수입이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는 미국, 호주, 멕시코, 뉴질랜드 등 5개국으로 늘어나게 됐다"며 "앞으로 더욱 힘든 상황이 예상되는 만큼, 정부는 우리 한우농가의 어려움을 먼저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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