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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촉발한 '경찰의 난'...김성태, 진화에 '진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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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촉발한 '경찰의 난'...김성태, 진화에 '진땀'

"검경 수사권 문제는 내가 지휘", 洪에 제동?…경찰, 이철성 간담회로 대응

김기현 울산시장 측근 인사들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을 놓고 자유한국당과 경찰이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당은 주말에 이어 26일에도 김성태 원내대표가 별도 기자 간담회까지 열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울산지방경찰청 일부 정치 경찰들의 행태"가 문제라며 "논란의 중심에 선 황운하 울산지방경찰청장은 지역 공안기관 수장으로서 선거를 앞두고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가 다분함에도 불구하고 집권여당의 특정 후보와 수차례 회합하는 등 부적절한 처신을 했을 뿐 아니라 김기현 시장 공천이 확정된 날을 골라 잔칫집에 재 뿌리듯 압수수색을 강행했다"고 경찰을 거듭 비난했다.

김 원내대표는 장제원 당 수석대변인이 경찰을 "미친 개" 등으로 비하하는 논평을 내 논란이 된 상황을 언급하며 "해당 논평에서 장 대변인이 지목한 대상은 정권의 충견을 자처하고 있는 울산경찰청의 일부 정치경찰"이라며 "오히려 장본인들이 경찰조직 자체가 모욕을 당했다며 침소봉대, 이번 사안과 무관한 일선 경찰관들을 선동하고 나선 것은 그야말로 전형적인 정치공작 행태"라고 주장했다.

앞서 한국당은 장 대변인의 논평과 홍준표 대표의 페이스북 글 등을 통해 경찰 수사를 비난했다가 일선 경찰관들로부터 항의를 받았고, 주말인 25일에는 당사자 격인 황운하 청장이 직접 SNS에 글을 올려 한국당을 비난하는 등 논란은 확대일로를 걷고 있다. (☞관련 기사 : 제1야당 한국당 지도부, 황운하 울산경찰청장과 맞비난전)

다만 김 원내대표는 홍준표 대표의 '검경 수사권 조정 당론 재검토' 발언에 대해서는 선을 긋고 나서는 등, 사태가 확산되는 것을 다소 부담스러워하는 듯한 태도도 보였다.

홍 대표는 지난 22일 페이스북 글에서 "우리 당은 개헌시 '검사 또는 사법경찰관의 영장 청구' 등 검·경을 대등한 관계의 수사기관으로 하기로 (하는) 당론을 정했으나, 최근 전국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우리 당 후보들에 대한 야당 탄압식 내사·수사와 울산지방경찰청장장의 이기붕 말기 행태를 보니 경찰에게 그런 권한을 주는 것은 위험하기 짝이 없고 시기상조라는 생각"이라며 "당론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했었다.

그러나 이날 김 원내대표는 "황운하 청장이 평소 경찰 수사권 독립의 선봉장이라는 것과 별개로 사개특위 논의를 통해 국민적 공감대와 균형감을 상실하지 않고 검경 수사권 문제에 접근해 나가겠다"며 "홍 대표도 검경 수사권 문제에 대해 완전히 경찰의 입장을 배제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 원내대표는 나아가 "중요한 사실은 검경 수사권 조정 문제에 대한 국회 사개특위(논의)의 최종 지휘는 원내대표인 제가 한다는 것"이라며 "앞으로 사개특위 논의에서 균형감을 상실하지 않고 접근하겠다. 울산지방경찰청장의 일부 정치적 행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오늘 원내대표인 저의 입장을 밝힌다"고 했다.

경찰 수뇌부에서도 확전 자제를 당부하는 취지의 말이 나왔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서로 냉정을 찾으면 좋겠다"며 "(경찰) 직원들 심정은 충분히 표출됐고, 언론을 통해 많이 다뤄졌다. 서로 표현을 자제하자. 공무원으로서도 그렇고 국가적으로도 소모적인 얘기는 안하는 게 맞다"고 했다.

단 이 청장 역시 압수수색 절차는 정당했고 문제가 없었다는 울산지방경찰청의 입장을 두둔하며 힘을 실었다. 이 청장은 "울산청 사안은 표적이나 의도적 수사는 아닌데 일종의 오해에서 비롯한 것"이라며 "직원들이 공분하는 부분도 이해는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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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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