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성노예’ 사실 축소 은폐 시도에 정면으로 대처 해야..."
권민호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예비후보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양주 할머니의 94세 생일을 맞아 축하와 위로의 말을 전했다고 후보측 관계자가 23일 전했다.
권 예비후보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우리요양병원을 찾아 병상에 계시는 김 할머니를 직접 찾아뵙고 “아흔네번째 생신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다시는 전쟁과 폭력으로 인간의 존엄성이 말살되는 일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위로했다.
김 할머니는 일본 패망 뒤 연합군 포로로 귀환했지만, 고향에 돌아온 후에도 식모살이 등으로 생계를 이어가며 힘겨운 삶을 살아왔다.
권 예비후보는 이날 김 할머니의 병세를 살핀 뒤 보도자료를 통해 “일본제국주의 점령기에 일본군 성노예의 삶을 강요했던 이 땅 여성들의 한 맺힌 역사를 기억한다”며 “인권과 평화가 넘치는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권 예비후보는 또 “올해 1월 5일 향년 89세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한 분이 별세하시는 등 시간이 갈수록 생존자 분들이 줄어들어 현재 31분만이 생존해 있는 실정인데도 일본은 반성과 제대로 된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지난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가 이행될 때 피해자와 생존자, 가족을 고려하고 진실과 정의, 배상에 대한 후속조치가 반드시 이행돼야 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어 “우리 당 경기 광주갑 소병훈 국회의원이 어제 ‘일제하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생활안정지원 및 기념사업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며 “역사적 진실과 인권 정의를 밝히기 위해 현행법에 사용되는 ‘일본군위안부’ 용어를 ‘일본군위안부(성노예)’로 변경하는 내용인 만큼 일본의 ‘성노예’ 사실 축소와 은폐 시도에 정면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권 예비후보가 거제시장 재직 때인 지난 2014년 1월 17일 거제문화예술회관에서는 거제시 일본군위안부피해자 추모상 건립추진위원회가 추진한 ‘평화의 소녀상’과 비가 세워졌다. 서울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과 통영 남망산공원의 ‘정의비’에 이어 위안부 피해자 관련 기념물로서는 전국에서 3번째로 건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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