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두달간 진행됐던 반값 등록금 촉구 촛불집회에 참석한 대학생과 시민 등을 224명에게 소환장을 발부한 것이 드러났다.
전국등록금네트워크(등록금넷)은 7일 보도자료를 내고 "인권운동사랑방이 정보공개를 청구한 결과 경찰 안팎에서 200명 정도에게 소환장을 발부했을 것이라는 추정이 있었지만 무려 224명에게 소환장을 남발한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안진걸 참여연대 민생희망팀장은 "개인 인적사항까지는 공개하지 않아 정확히 알수는 없지만 80%가 대학생이고 20%가 일반시민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등록금넷은 "우리나라 대학생 약 5만 명이 대부업체에 800억 원의 빚을 진 것으로 금감원 조사결과 밝혀졌다. 등록금 천만원 시대, 대학생들은 사회에 첫 발을 딛기도 전에 과도한 채무와 높은 이자에 허덕이고 있다"며 "이렇게 고통스러운 현실을 언제까지 방치만 하고 있을 것인지, 반값 등록금을 수십 번 약속해놓고도 지금까지도 이를 전혀 이행하지 않고 있는 이명박·한나라당 정권을 강력하게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등록금넷은 "이명박 정부는 당장 224명에 대한 소환장을 취소하라"며 12일 반값등록금 실현을 위한 촛불집회를 여는 등 2학기를 앞두고 다시 대대적인 활동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15일 오후 4시 청계광장에서 대규모 반값등록금 국민대회를 열고, 광화문 광장에서 무기한 릴레이 1인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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