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권재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사의를 표명했다.
5일 청와대 관계자는 "권 후보자는 청와대 민정수석 신분으로 국회 인사청문회를 받는 게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면서 "이 대통령이 여름휴가를 떠나기 전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청와대가 이날 권 수석의 사의를 밝힌 것은 전날 진행된 한상대 검찰총장 후보자 청문회가 '무난했다'는 자체평가와 연결되는 것으로 보인다.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이야기다. 권 수석의 장관 인사청문회는 오는 8일 진행된다.
청와대는 한상대 후보자 청문회에 대해 "새로운 이야기는 없었던 것 아니냐"는 반응이다. 권 후보자에 대해서도 언론 등에서 제기되는 의혹은 이미 사전에 모두 검증 과정에서 나왔던 내용"이라는 입장이다.
이 대통령은 여름휴가 중 후임 인선에 대해 검토하고 청와대로 돌아온 뒤 후임 민정수석을 인선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후임 민정수석으로는 2~3명이 압축돼 자질과 도덕성에 대한 자체 검증을 벌이고 있다"면서 "현재로선 전·현직 검사장급 이상의 법조인 출신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후임 민정수석에는 검찰총장 자리를 놓고 한상대 후보자와 경합을 벌였던 차동민 전 서울고검장과 노환균 대구고검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TK출신으로 서울대를 졸업한 권재진 법무-수도권 출신으로 고려대를 졸업한 한상대 검찰총장-TK출신으로 고려대를 졸업한 노환균 민정수석 라인업이 현실화될 경우 '친위 사정 라인'이라는 뒷말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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