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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혈관 속에 시내처럼 흘러! 백두대간 꽃 피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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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혈관 속에 시내처럼 흘러! 백두대간 꽃 피운다

2018년 4월 백두대간종주19 <삼도봉권역 눌의산구간>

백두대간학교(교장 이철승, 백두대간전문가) 2018년 4월 산행은 제79강으로 19번째 백두대간종주입니다. 4월 21일(토), <백두대간 삼도봉권역 눌의산구간>입니다.

백두대간학교는 2016년 9월 백두대간 종주를 시작했으며, 참가자 전원이 2016년 9월 <천왕봉구간>, 10월 <벽소령구간>, 11월 <금산구간>, 12월 <만복대구간>, 2017년 1월 <수정봉구간>, 2월 <고남산구간>, 3월 <봉화산구간>, 4월 <중재구간>, 5월 <백운산구간>, 6월 <노고단구간>, 7월 <영취산구간>, 8월 <남덕유산구간>, 9월 <무룡산구간>, 10월 <백암봉구간>. 12월 <대덕산구간>, 2018년 1월 <삼도봉구간>(번개진행), 2월 <석교산(화주봉)구간>(번개진행), 3월 <황악산구간>을 안전하고 편안하게 완주했습니다.

▲백두대간 피어난다.1Ⓒ백두대간학교

[산행지안내]
2018년 4월 백두대간학교는 장원급제와 낙방 이야기가 전해오는 괘방령에서 추풍령까지의 <눌의산구간>을 찾아갑니다. 한반도의 허리이자 충청도와 경상도의 경계이며 금강과 낙동강의 분수계(分水界) 마루금을 걷습니다.

시나브로 찾아온 봄은 4월이면 절정으로 치닫습니다. 벌거벗었던 나무들은 대지의 수분을 빨아들여 몸치장을 시작합니다. 여린 새순들이 여기저기 머리를 내밀고 앙상했던 가지들은 연두의 정령들을 피워내기 시작합니다. 싱그러운 나무내음과 선홍빛 진달래가 반겨주는 꿈길 같은 숲길이 이어집니다. 마른 잎 아래 작은 야생화도 수줍게 얼굴을 내밀며 함께 봄을 맞이합니다. 4월 백두대간은 온통 봄이 찾아오는 소리로 가득합니다.

4월 백두대간학교는 소나무와 진달래가 정겹게 들려주는 봄 이야기를 들으러 백두대간 <눌의산구간>으로 들어갑니다.

[구간소개]
-산행월일 : 2018년 4월 21일(토)
-산행출발 : 2018년 4월 21일(토) 오전 6시
-산행코스 : 괘방령-가성산-장군봉-눌의산-추풍령
-산행거리 : 약 10.4km(도상거리)
-소요시간 : 약 6시간 (충분한 휴식시간 및 식사시간 포함)
-난 이 도 : 중하(★☆)

▲백두대간 피어난다.2Ⓒ백두대간학교

이철승 교장선생님으로부터 4월 산행지 설명을 들어봅니다.

봄이 혈관 속에 시내처럼 흘러
돌, 돌, 시내 가차운 언덕에
개나리, 진달래, 노오란 배추꽃

삼동을 참아온 나는
풀포기처럼 피어난다.

즐거운 종달새야
어느 이랑에서나 즐거웁게 솟쳐라.

푸르른 하늘은
아른아른 높기도 한데.....

윤동주 시인이 노래한 <봄>입니다.
시인의 노래처럼 삼동을 참아온 봄이 혈관 속에 시내처럼 흘러흘러 백두대간 곳곳에 풀포기처럼 피어나고 있습니다. 4월 백두대간학교는 봄이 흘러넘치는 산하를 찾아갑니다. 도반들과 종달새처럼 지저귀며 푸른 하늘 아래 펼쳐지는 봄의 향연을 찾아 떠납니다. 샛노란 생강나무꽃과 선홍빛 진달래가 어우러진 숲길을 걷습니다. 막 잎을 피워낸 싱그러운 마루금을 걸으며 봄의 절정 속으로 들어갑니다.

봄을 찾아 떠나는 4월 백두대간학교는 괘방령에서 산으로 들어갑니다. 충청도와 경상도의 경계를 넘는 괘방령과 추풍령구간을 걷습니다. 옛날 경상도 양반들이 과거를 보기 위해 한양으로 향하던 길목에 자리한 두 고개는 과거와 관련된 이야기가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비교적 넓은 수월한 추풍령 고개를 마다하고 추풍령에 비해 한적하고 좁은 괘방령을 넘어 한양으로 과거시험을 보러 갔습니다. 추풍낙엽(秋風落葉)이 유추되는 추풍령을 피하고 장원급제의 이름이 걸리는 고개인 괘방령을 넘는 것이 보통 사람들이 가질 수 있는 마음[人之常情]이었겠지요.

금강과 한강을 가르는 해발 357m의 괘방령은 충북 영동군 매곡면과 경북 김천시 대항면을 이어주는 906번 지방도가 지나고 있습니다. 906번 지방도에서 가성산을 향하여 마루금으로 들어섭니다. 나무계단을 밟고 올라서면 수더분한 산길이 아래쪽 임도와 나란히 이어져 있습니다. 비스듬한 구릉으로 이어진 서쪽 영동지역에 비해 동편 김천 쪽은 산세가 가파르게 이어집니다. 나무 사이 언뜻언뜻 보이는 임도를 보며 골재채석장을 지나며 군데군데 급경사길이 이어집니다. 점차 고도를 높이는 산길을 따라 올라서면 해발 730m의 가성산입니다. 정상 너른 안부에서 따사로운 봄 햇살 아래 점심을 나눕니다.

괘방령에서 추풍령까지 구간에는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이름의 산은 없습니다. 하지만 백두대간입니다. 만만하게 봤다간 낭패를 당하기 십상입니다. 300m에서 700m의 고개와 산으로 이어져 있지만 오르막과 내리막이 계속 반복되기 때문에 체력 안배와 산행 속도를 조절해야 합니다. 가성산에서 장군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성산을 내려가는 길을 급경사입니다. 조심조심 가파른 내리막을 지나서기 무섭게 또다시 가파른 오르막이 장군봉으로 이어집니다. 장군봉에서 내려서는 마루금도 마찬가지로 급경사입니다. 한참 급경사길이 이어진고 부드러운 산세가 이어지나 싶더니 곧바로 690봉으로 올라서는 오르막입니다. 한시도 주의를 늦추면 안 됩니다.

막 잎이 돋아나는 신갈나무 사이로 연분홍 진달래길이 이어집니다. 마루금 길모퉁이 연두의 새순들이 인사합니다. 생강나무 병아리옷 입고 반겨주고 올괴불주머니 분홍꽃이 곱습니다. 수더분한 제비꽃과 양지꽃 환한 얼굴을 보며 올라서면 눌의산입니다. 동쪽으로는 너른 김천평야가, 뒤로 구미 금오산이 손이 잡힐듯합니다. 서쪽으로는 너울너울 산너울이 겹겹이 이어져 있습니다. 북쪽 산 아래 추풍령에는 경부고속도로와 고속철도가 활처럼 휘어지며 이어져 있습니다. 남쪽 장군봉으로 이어진 백두대간도 아지랑이처럼 아스라합니다.

눌의산을 내려서면 과수원이 이어집니다. 과수원 사잇길을 따라 걷다보면 마을이 보입니다. 금편마을입니다. 들녘에는 농부들이 군데군데 보입니다. 봄은 농사가 시작되는 바쁜 계절이기도 합니다. 조용히 마을을 지나 경부고속도로 밑으로 이어진 터널을 통과하면 추풍령입니다. 막 잎을 피워내는 감나무 가로수를 지나 추풍령노래비 앞에서 백두대간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4월 백두대간학교는 봄을 찾아갑니다. 하늘과 나무와 꽃들이 그려내는 봄의 수채화 속으로 들어갑니다. 살랑살랑 코끝을 스치는 향긋한 봄바람과 함께 걷습니다. 여린 야생화들이 들려주는 봄 이야기를 들으며 백두대간의 인문학 이야기와 함께합니다. 함께 걷는 백두대간학교는 도반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학교입니다. 혼자 걸으면 나만의 길이 되지만, 함께 걸으면 모두의 희망이 됩니다.

▲백두대간 피어난다.3Ⓒ백두대간학교

[산행계획]
여유 있는 산행을 위해 일찍 출발합니다. 모든 산행은 전문산악가이드와 동행하며 '안전제일'로 진행합니다. 공인 등산가이드이신 이철승 교장선생님과 전문가이드 선생님이 선두와 후미에서 함께 하며 평안하고 안전한 산행을 진행합니다.

<버스운행>
출발 10분 전에 도착하여 버스에 탑승하세요. 버스 앞에 <백두대간학교> 표지가 붙어 있습니다. 김종선 기사님 전화번호는 010-3350-1055입니다.
4월 21일(토) 오전 6시
06:00 덕수궁 대한문앞 출발(지하철 1,2호선 시청역 2번출구)
06:30 사당역 공영주차장앞 출발(지하철 2,4호선 1번출구)
06:40 양재역 서초구청 폭포앞 출발(지하철 3호선 12번출구)
06:55 경부고속도로 죽전(하행) 버스승차장
07:05 경부고속도로 신갈(하행) 버스승차장
08:15 경부고속도로 금강휴게소 - 아침식사

<산행일정>
09:40 괘방령 도착/산행 준비 & 스트레칭
10:00 괘방령 출발 – 산행 시작
12:00 가성산 – 헬리포터에서 점심식사
13:20 장군봉
14:20 눌의산
16:00 추풍령 – 산행 마감
추풍령 <우리식당>(충북 영동군 추풍령면)에서 옛날식 자장면, 짬뽕, 탕수육과 고량주로 뒤풀이
17:00 추풍령 출발
19:30 서울 도착(예정)
*상기 시간 일정은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백두대간종주19 <눌의산구간> 산행도Ⓒ백두대간학교

[산행준비물]
등산복, 장갑, 등산모, 방풍재킷, 우모복(다운재킷), 우의, 스틱, 물통, 여벌옷, 간식, 자외선차단제, 헤드랜턴, 버프, 아침/점심-도시락 등

▲꼭 걷고 싶은 백두대간 봄길Ⓒ백두대간학교

<참가 신청 안내>
★포털사이트 검색창에서 '인문학습원'을 검색해 홈페이지로 들어오세요. 유사 '인문학습원'들이 있으니 검색에 착오없으시기 바라며, 반드시 인문학습원(huschool)을 확인하세요(기사에 전화번호, 웹주소, 참가비, 링크 사용 등을 자제해 달라는 요청이 있어 이리 하니 양지하시기 바랍니다).
★홈페이지에서 '학교소개'로 들어와 '백두대간학교'를 찾으시면 기사 뒷부분에 상세한 참가신청 안내가 되어 있습니다^^
★인문학습원 홈페이지를 방문하시면 참가하실 수 있는 여러 학교와 해외캠프들에 관한 정보가 있으니 참고하세요. 회원 가입하시고 메일 주소 남기시면 각 학교 개강과 해외캠프 프로그램 정보를 바로바로 배달해드립니다^^
★백두대간학교는 생활 속의 인문학 체험공동체인 인문학습원(대표 이근성)이 지원합니다.

[2018년 5월 백두대간종주 20구간 산행안내]
-산 행 지 : 백두대간 중화지구권역 백학산구간
-산행일시 : 2018년 5월 19일(토) - 무박 산행
-출발일시 : 2018년 5월 18일(금) 오후 11시
-산행코스 : 큰재-회룡재-개터재-윗왕실재-백학산-거머리재-지기재
-산행거리 : 약 18.7km
-소요시간 : 약 8시간 30분
-난 이 도 : 중중(★★)
*상기 일정은 현지의 상황에 따라 변할 수 있습니다.

[산행자료]
[괘방령] 357m. 충북 영동군 매곡면과 경북 김천시 대항면을 이어주는 977번 지방도로 위에 있는 고갯길이다. 충청북도와 경상북도의 경계지역으로 조선시대부터 괘방령이라 불리고 있다. 괘방령이라는 지명은 조선시대 때 이 고개를 넘어 과거를 보러 가면 급제를 알리는 방에 붙는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인근의 추풍령이 국가업무 수행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관로(官路)였다면 괘방령은 과거시험 보러 다니던 선비들이 즐겨 넘던 과거길이며, 한성과 호서에서 영남을 왕래하는 장사꾼들이 관원들의 간섭을 피해 다니던 상로(商路)로서 추풍령 못지않은 큰 길이었다. 특히 과거를 보러 가는 사람들은 ‘추풍낙엽(秋風落葉)’을 연상시키는 추풍령보다는 급제자들의 이름을 거는 ‘괘방(掛榜)’이라는 이름 때문에 이 고개를 지나 다녔다고 한다. 그러나 이런 추측도 후대의 의미 부여이기 쉽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괘방(卦方)’으로 적혀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서 국토지리정보원 지도의 지명 표기를 문제 삼지 않을 수 없다. 掛榜이든 卦方이든 한글 표기는 ‘괘방’이어야 하는데 ‘궤방’으로 적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곳은 임진왜란 때 박이룡 장군이 왜군을 상대로 격렬한 전투를 벌여 승전을 거둔 격전지로서 북쪽으로 1km 떨어진 도로변에는 장군의 공을 기리기 위해 지은 황의사라는 사당이 있다. 비록 이곳이 해발 300m의 낮은 고개이지만 민족정기의 상징인 백두대간의 정기가 잠시 숨을 고르다 황학산으로 다시 힘차게 뻗어 오르는 곳이며 금강과 낙동강의 분수령이기도 하여 북쪽으로 흐르면 금강, 남쪽으로 흐르면 낙동강으로 흘러가는 지리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이다.

[괘방령산장] 전원생활을 그리워하던 산장 부부가 가정집으로 지으려다가 산객들의 성화에 못 이겨 산장 아닌 산장이 되었다고 한다. 부부가 손수 3년여 공사 끝에 2007년 11월에 완공했다. 대간 상에 많은 산장이 있지만 대간 마루금에서 많이 벗어나 있어 이용하기가 힘들지만 괘방령산장은 대간 마루금과 접하고 있어 이용하기 편리하다. 소싯적 언더그라운드 기타리스트였던 괘방령 산장주와 그의 아내가 백두대간 산객들을 맞이한다.

[가성산] 730m. 높은 산은 아니지만 독립 봉우리를 형성하고 있다. 동북쪽 경사면에 김천시립공원묘원이 있는데 규모가 꽤 크다. 동쪽 산 아래 고속도로와 철도가 경쾌하게 뻗어 있다. 동쪽의 가성마을과 외가성마을에서 유래하는 봉우리로서 ‘가성(枷城)’은 화령권의 ‘작점’이나 ‘사기점’처럼 소규모의 진지가 있었던 곳이다.

[장군봉] 625m. 가성산 바로 건너 산이지만 경사가 심한 내리막을 내려갔다 올라가야 한다. 가성산 정상을 넘으면 오른쪽으로 김천공원묘지로 가는 길과 왼쪽으로 대간길이 이어진다. 한참 내려갔다가 다시 오르면 장군봉이고, 장군봉을 넘어서 계속 오르면 눌의산 직전 690m 봉우리다. 장군봉은 무사 장군이 아니라 장가 성씨의 총각 장군(長君)이라고 전해온다. 장군봉에는 신갈나무 등 잎이 넓은 활엽수가 많고 육산의 부드러운 산세를 지니고 있다.

▲수줍은 눌의산 표지석Ⓒ백두대간학교

[눌의산] 744.5m. 추풍령 남서쪽에 우뚝 솟아 있는 봉우리다. 직선거리로 2km 남짓, 너른 정상과 헬기장이 있고 추풍령 쪽 낮은 구릉지에는 과수원이 조성되어 있다. 경부고속도로와 경부선 철도가 서쪽에서 접근하여 북쪽과 동쪽으로 돌아서 남쪽으로 향한다
‘어눌하게 생겼다’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인데, 결코 어눌한 모습이 아니다. ‘눌의’의 또 다른 의미로 더디다는 뜻이 있는데 이는 추풍령 영마루를 사이하는 충청도와 경상도의 양쪽 인정의 교류가 뜸하다는 것을 뜻한다. 정상에 봉수대가 있는 것으로도 알 수 있듯이 주변 조망이 뛰어나다. 또한 옛날에는 요긴한 거점 구실을 했을 것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나라에 긴급을 다투거나 외적이 침범했을 때 활활 타는 봉화를 피워 올려 제몫의 역할을 다했을 눌의산의 늠름함이 살아 있다.

-영동군
충북 최남단에 위치해 있으며, 예전부터 교통로로 이용된 북동부의 추풍령과 괘방령은 지금도 고속도로와 지방도가 지나간다. 금강 상류지역으로 곳곳에서 발원한 지류들이 금강에 흘러들고 있는데, 남쪽 석기봉에서 시작, 동부와 북부를 돌아 금강에 합류하는 초강천과 서부의 호탄천, 원당천 등이 있다. 고려 성종 때 계주자사(稽州刺史)를 두었다. 현종 이후에 경상도 상주에 소속되었다가, 조선 태종조에 경상도에서 충청도로 이속시키고 현감을 두었다. 고종에 이르러 영동군이 되었다.

-김천시
백두대간의 동남부에 위치한 김천은 당초 산간취락에 불과했으나 조선 초 역마제도가 생긴 후 교역의 요충지로 탈바꿈하였다. 삼한시대에는 감문국, 주조마국, 문무국, 배산국, 어모국이 김천 지역을 중심으로 번성했다. 신라 조분왕 때 장군 석우로가 감문국을 정벌하고 감문군을 설치했으며, 조선조에 김산군으로 이름을 바꿨다. 지금의 김천은 지난 1995년 과거의 금릉군과 통합된 후 시로 운영되고 있다. 금릉이라는 지명은 중국 동진의 수도로서 경관이 빼어났다고 알려진 금릉에서 따온 것으로 전해지면, 김천(金泉)은 옛날에 이 고장에 금이 나는 샘이 있어 김천이라는 이름이 생겼는데 샘에서 나는 금은 나라에서 모두 가져가버려 부역이 두려운 이곳 사람들이 샘을 메워버렸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추풍령] 221m. 충북 영동군 추풍령면과 경북 김천시 봉산면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낙동강과 금강의 분수령이자 한국의 중부와 남부의 경계를 이룬다. 낮고 완만한 고개지만 전략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해 옛날부터 주요 격전장이었다.
추풍령 일대가 분지이다 보니 인근의 지역보다 가을이 일찍 시작되고, 고개치고는 발달한 분지 덕에 가을걷이가 풍성하다 하여, 秋豊이라 했으나, 오늘날에는 대체로 秋風으로 불리고 있다.
또한 군사적 요충지로서 임진왜란 때에는 의병장 장지현(張智賢)이 추풍령 오룡동에서 의병 2천 명을 이끌고 왜장 구로다 나까마사(黑田長政)가 이끄는 왜군 2만 명을 맞아 분전 끝에 물리쳤고(1차 전투), 다시 밀려온 4만 명의 왜군에게 패하여 장렬히 전사한 곳이다.

-내륙 한양길의 절반, 반고개
<신증동국여지승람> 금산군 편에 실린 조위(曹偉 1454-1503)의 글에는, “경상도와 충청도가 갈리는 곳에 있어, 일본의 사신과 우리나라의 사신이 청주를 경유할 때에는 반드시 이 곳을 지나감으로 관에서 접대하는 번거로움이 상주와 맞먹는 실로 왕래의 요충”이라 하였다. 오늘날에 이른바 영남대로라 부르는 문경새재길에 견줄 만큼 추풍령길의 통행이 많았다는 얘기다. 그러나 조위의 글은 그 목적이 금산군 동헌의 중수기였던 탓에 일정한 지역에 대한 부풀림의 한계를 안고 있다. 실제로 추풍령길은 영남에서 한양으로 가는 길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문경새재에 비하면 턱없이 한가로운 길이었다.
가령, 한양을 중심으로 한 조선 시대의 대표적인 9개 국도는 모두 추풍령과는 무관하게 이어진다. 다만 문경새재를 넘어 유곡역에서 제4로(영남대로)와 갈려 상주를 지나 통영으로 가는 제5로와, 천안·공주로 이어지는 제6로에서 각각 지로(支路, 굳이 비교하자면 오늘날의 지방도이다)를 내어 추풍령을 다스렸다. 그것은 추풍령이 다만 지역과 지역을 연결하는 고개였음을 의미한다. ‘청주를 경유할 때’라는 단서에도 불구하고 추풍령은 결코 부산과 한양을 연결하는 일반적인 역로는 아니었다. 다시 말해, 조선과 일본의 사신은 물론 영남과 한양을 오가는 나그네에게 있어 추풍령은 그저 하나의 사잇길에 불과하였고, 그것은 언제나 특별한 목적이나 형편에 따른 선택의 문제였다.
추풍령에서 북쪽으로 10리 남짓한 신안리에는 ‘반고개’란 이름의 고개가 있다. 추풍령에서 모동으로 넘는 고개인데 오랫동안 발길이 드물다가 최근에 포장길을 내어 두 지역 사람들의 왕래가 부쩍 늘었다. 신안리 사람들은 지금도 반고개가 한양과 부산 길의 절반이라는 데서 유래되었다고 믿는다. 마을이란 으레 저마다의 유래와 신앙을 갖추기 마련이니 이는 반드시 깊이 따져 시비를 가릴 일은 아니다. 또한, 지금이야 경부선을 중심으로 대전과 대구, 경주를 연결하는 4번 국도가 추풍령에서 황간과 영동을 지나 대전으로 통하지만, 옛길은 분명 추풍령에서 북쪽으로 반고개를 넘어 보은과 청주로 올라갔다. 어떤 경로이건 추풍령을 넘었다면 그 길이 한양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었기 때문이다. (자료출처 : 아름다운소통(협), 백두대간학교, 국리공원관리공단, 한민족문화백과 등)

[백두대간학교]
백두대간학교 이철승 교장선생님은 오랜 동안 백두대간학교 수석가이드로 활약해주셔서 낯익은 얼굴입니다. 산행 경력 30년의 저명한 M.T.디자이너이며 국가공인 숲길체험지도사(산림청), 응급처치법 강사(대한적십자)입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배낭 하나 메고 지리산을 제집 드나들듯 들락거렸습니다. 산으로 들어가면 입 꼬리가 저절로 올라가며 얼굴이 환해집니다. 천상 산사람일 수밖에 없습니다.
백두대간을 종주하고 연이어 정맥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등산학교를 졸업하고 백두대간 가이드로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반산악회 가이드, 기업체 가이드, 목적산악회 가이드 등으로 활약하며 가장 편안하고 안전한 가이드로 명성을 얻었습니다. 인문학습원 백두대간학교 개교부터 가이드로 동분서주했습니다.
백두대간 교양강좌, 트레킹학교 등의 실무를 도맡아 진행했고, 아이들과 뚜르드몽블랑(TMB), 몽블랑 일주 트레킹을 다녀왔으며, 흥덕고등학교 백두대간 종주대 <백두대간 하늘길를 걷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아이들과 백두대간 숲길을 거닐며 바람과 햇살, 구름, 안개, 곤충과 나무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교장선생님은 백두대간종주를 시작하며 이렇게 얘기합니다.

백두산 장군봉에서 지리산 천왕봉까지 이어진 산줄기 ‘백두대간’ 총 길이 1,625km의 백두대간은 단순한 산줄기가 아닙니다. 이 땅 모든 산줄기와 강줄기의 시원입니다. 또한 한반도 허파이자 생태계의 보고입니다. 이 땅에 기대어 살고 있는 모든 생명의 근간입니다. 백두대간 줄기 따라 물이 흐르고, 마을이 생겨 사람들이 깃들어 살았습니다. 공동체가 형성되고 문화가 생성되었습니다. 백두대간은 우리의 삶이며 우리의 문화의 결정체입니다.

생명의 근간인 백두대간을 찾아가는 백두대간 종주는 우리의 근원을 찾아가는 여정입니다. 우리의 삶과 문화에 대한 이해를 찾아가는 것입니다. 인문학의 보따리를 찾아 그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는 시간입니다.

지난 6년간 60강에 걸쳐 백두대간 아름다운 산하를 걸었던 백두대간학교는 백두대간의 결정체인 백두대간 마루금을 걷습니다. 총 길이 1,625km의 백두대간 중 우리가 걸을 수 있는 남측 구간은 지리산 천왕봉에서 강원도 고성 향로봉까지 701km입니다. 이중 비법정탐방로 79.9km를 제외하면 도상거리 621.1km입니다. 접속구간을 포함하면 실제 백두대간 종주거리는 약 1,000km에 이릅니다.

2016년 9월부터 백두대간 종주를 시작합니다. 우리의 삶과 문화를 찾아 떠납니다. 마음 한켠 간직해왔던 꿈을 찾아 떠나는 희망의 발걸음입니다. 백두대간 종주는 힘든 여정이지만 도반들과 함께라면 거뜬하게 헤쳐 나갈 수 있습니다. “혼자 걸으면 나의 길이 되지만, 함께 걸으면 모두의 희망이 됩니다.” 모두의 희망인 ‘백두대간 종주’ 힘차게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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