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1일 공기업 선진화방안의 하나로 추진되고 있는 인천공항공사의 민영화 방식과 관련, "포항제철과 같이 국민주 공모 방식의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낮 여의도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힌 데 이어 "이러한 추진 방침을 오늘 오전 임태희 대통령실장에게도 전했고, 임 실장도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며 "정부가 국민주 매각으로 급선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인천공항공사를 국민주 방식으로 매각하는 것은 그 자체로 서민정책인데다 특혜 매각 시비에서 벗어날 수 있고 국부 유출도 방지할 수 있다"며 "지분의 49% 를 포항제철과 같이 블록세일(대량매매)을 통해 국민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가 51%의 지분을 가짐으로써 공사 지위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홍 대표가 최근 일각의 부정적 반응에도 불구하고 "재집권 차원에서 하는 것"이라며 우리금융과 대우조선해양의 국민주 매각안을 밀어붙이는데 이어 인천공항공사의 민영화도 국민주 매각 방식으로 추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함에 따라 향후 논의과정이 주목된다.
홍 대표는 "우리금융지주와 대우조선해양 등 이미 상장됐고 세금이 투입된 기업의 경우도 매각이 잘못되면 금융주권을 잃게 되거나 특정기업에 매각돼 특혜시비가 일 수 있어 국민주 매각이 바람직한 마당에 아직 상장되지 않은 인천공항공사의 경우는 국민주 매각시 논란의 여지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인천공항공사에 대해 "3년째 매각 작업이 지지부진한 데다 매각을 둘러싼 루머가 난무한 상태"라며 "기존주주가 없어 반발의 여지가 없는 만큼 이제 국민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홍 대표는 "인천공항공사의 국민주 매각 방침은 한나라당 당론으로 추진할 사안은 아니며 대표 개인의 의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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